깜깜한 밤 문틈 상이로 새어 나오는 빛이 익숙하다.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 책상 앞에 앉아 쓱쓱 싹싹 연필을 쥔 엄마의 모습을 확인하고
잠자리로 향한다.
코로나로 모든 활동을 멈추었던 시간들은 어르신들에게 또한 타격이었다.
만남과 배움의 장이 폐쇄되어 집안에만 갇혀있다 보니 답답한 건 당연하고 몸도 마음도 점점 고통스러웠다.
가끔 친구분들과의 통화내용은 'ㅇㅇㅇ이 아프다'였다.
복지회관의 수업이 다시 시작되고 엄마는 예전처럼 데생, 캘리그래피, 수채화를 그린다.
2년 넘게 쉬었던 시간은 체감보다 더 길었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다 보니 의자에 앉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였다.
"내년엔 그림 수업을 신청하지 말아야 하나?" 하며 고민하는 하시는 것을 보니...
하지만 다시 잡은 연필을 놓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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