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어디에서 오는지..
바람은 하루가 다르게
계절을 싣고 온다.
아니,
세월을 모셔 오고 데리고 간다.
바람의 세기가 유난히 센
우리 집 위치 덕에
아주 빨리 느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오늘은 바람이 차갑네"
아침인사를 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묘한 아쉬움이 묻어 난다.
엄마 인생 속 바람은
두렵고도 쓸쓸했을 텐데
세월 가는 것은
붙잡고 싶은 마음인가 보다.
흔들리는 모든 것들 중에서
창밖 나무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엄마는
그 순간을 담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