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가 탔어야 할 기차는 아니겠지?
떠나는 기차를 지켜보는 심정은, 다음차를 기다리고 있다 해도 좀
쓸쓸하다.
내 쓸쓸함은 한 잔에 오천 원을 넘지 않아,라고 한들
뭔들
값으로 매길 수 있겠냐고.
떠나간 것들을 그리워하는 게 내 숙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지.
그깟꺼 뭐.... 그렇다 해도
떠나지 마.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