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24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게 시간을 허락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네 표정

by Hyun Hyun Jan 23. 2025

출근길에 얼어붙은 강물을 보았을 때 

내게 시간을 허락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네 표정을 보는 것 같았다. 


허락하겠다는 건 그간

경계가 있었다는 사실의 확인이며  

허락한 시간이 곧 끝날 것에 대한 경고였다. 


표정으로서의 그 다짐이 

얼어붙은 물 위로 피어올랐다. 

그것은 차가워서 형체가 사라졌다. 


얼음은 녹아서 너의 속으로 흘러들어 가겠지.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봄을 맞이하겠지. 

브런치 글 이미지 1


월, 수, 금 연재
이전 03화 사람은 혼자여야 한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