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삶을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나는 인간이란 본디 게으르고 자기밖에 모르며 악한 마음이 있는 존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생존을 위해 부지런하고 겸손하며 강해져야 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에 선해야 한다고 믿는다.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그만큼 부지런한 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 삶에 대한 이상적인 태도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는 매우 부지런한 나였다가 어느 날은 매우 게을러지기도 하는 건 본능과 이성의 갈등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 그 조화로움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은 말이 많은 경우가 많다. (웃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이야기가 많다. 하기 싫은 이유는 아주 많이 댈 수 있다. 사실 알고 있다. 말할 시간 있다면 바로 실행해서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하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많은 이점을 남겨준다는 사실을.
물론 인생에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은 세울 수 없다. 다만 계획이 줄 수 있는 긴장감이라는 것이 있다. 시간을 귀하게 쓸 줄 알기에, 후회하는 일이 적다. 또, 스스로 인생을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긴다. 계획을 세워 성공한 경험이 반복될수록 더 열심히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같은 시간에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시기에 따라서는 상실의 아픔 때문에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지킬 수 있는 동력 자체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나는 그런 시기를 '반성(反省) 및 배움 시기'로 부른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잃어버리는 때야 말로 내가 그동안 무엇을 가졌는가를 다시 살펴보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계획없이 보내는 시간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잠시 멈춰서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므로. 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다시 계획을 세워서 지키는 모드로 변환해야 한다. 반성 및 배움 시기는 적당히 끊고 지나가는 게 필요하다. 반성 및 배움 시기는 누군가는 슬럼프라고도 부른다.
무엇이든 계획을 세워서 전부 통제하려고 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 (코로나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취약할 것이다), 무엇이든 미루고 하지 않는 것도 문제(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커진다)이므로 두 가지를 적절히 배치하여 사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믿는다.
작년부터 충분히 게을러로 지냈으므로 올해는 계획러로 변모하여 살아보고자 한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을 다소 어려워하는 면이 있기에, 이렇게라도 각오를 써야 (부끄러워서라도) 하나라도 더 한다.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좀더 열심히 하게 되는 심리를 이용하면, 게으른 내 본성을 누르고 더 많은 성취를 이룩할 수 있다.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 역할을 해주며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할나위가 없다. 일단 '각오를 선포'하는 일이 계획 실행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