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다행인지

죵히베2014

by 종이소리

종이는 마법이다.

선과 선의 양끝을 연결해도

매듭이나 연결부위의

흔적이 없다.

아주 감쪽같다.


직조와 설치작업을 위해,

말끔한 작업의

완성도를 위한 소재로

종이를 선택한 이유이다.

한지의 주원료가 되는

닥나무 섬유의 질감!


날카롭고 뻣뻣한

겉껍질이 숨긴 속결은

부드러운 솜털 같은 닥줄기.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그 아름다운 가치를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자연문화자산이다.


가지를 꺾을 때

"딱" 소리가 난다 해서

한지 공방

선생님들이 '딱나무'로

부른다는 썰이 있다.


꾸지뽕, 대나무 등

한지를 만들 때

사용되는 나무들은

다 열거하기도 쉽지 않다.


마루직기에서

근사한 한지 가리개를 짜느라

화선지 한 장을 얇게 잘라

하나씩 하나씩 꼬았다.


전통한지공예의 한 장르인

지승(紙繩) 기법이다

그리고 우아한 한지답게

아름다운 결말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한지 직조에 도전했던

2014.


그리고 2022년

죵히베가 전해주는

환경을 위한 사람들의 '꿈'

/그 서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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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