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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차라떼샷추가 Jun 22. 2023

나무의 밑가지가 되어주는 리더십

나무가 오랫동안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굵은 밑가지가 가느다란 윗가지를 받들어주기 때문이다. 나무에서 햇빛을 가장 잘 받는 자리는 늘 가장 늦게 나온 나뭇잎의 몫이다. 반면 가장 먼저 나온 밑가지는 햇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땅 속에 뿌리가 되어 나무를 지탱한다.


나무의 밑가지 역할을 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나 자신이 빛나게 드러나기보다는,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 갈 여린 잎사귀들이 햇빛을 받고 자라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이 또 다른 밑가지가 되어 다른 잎사귀들을 섬길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간혹 나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오른다. 그럴 때마다 리더인 내가 스스로 윗가지가 되고자 하면, 아직 자라지 못한 잎사귀들이 우수수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을 것이라는 점을 되뇌고 있다.


부서장 역할을 하다 보니 나 스스로 인정받기 보다는 내가 속한 이 조직을, 나무를, 오랫동안 잘 가꾸어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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