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실은 상당수 자기반성적 글이라는 것이다. 남을 비판하기보다 나를 돌아보는 글을 볼 때면 참 좋은 사람들이 내 글을 봐주고 있음을 느낀다.
다시금 감사드린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Matthew 7:3
[사족]
나는 SNS로 소통을 하는 편은 아니다. 인스타그램도 스레드도 내가 팔로잉하는 사람은 0명이다. 브런치의 경우도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난 사람 중에 작가로 활동하는 분만 구독하고 있다.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일 수 있는 행동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채널을 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은 나의 채널을 보기 원하는 것이니 말이다. 다만 이렇게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온라인에서는 제대로 된 소통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굴을 보며 소통할 때보다 음성으로만 소통할 때 오해가 커지고, 음성으로만 소통할 때보다 글로만 소통할 때 오해가 훨씬 더 커진다. 심지어 상대의 의도와 목적을 모르고 맥락이 배제된 상태라면 오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소통은 득 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진심 어린 조언도 상처를 주는 비난이 될 수 있다. 이 점이 우려가 된다.
두 번째로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소통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대로 소통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소통을 하는 만큼 다른 것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내줘야 한다.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주먹을 꽉 쥐고 있으면 새로운 무언가를 받을 수 없다. 나는 소통을 포기한 대신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더 많은, 더 양질의 글을 쓰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소통을 게을리(?)하고 있지만 나의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분의 콘텐츠는 스리슬쩍 보곤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들 좋은 사람이라는 게 글에서 느껴진다. 특히나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자기반성적인 태도로 글을 쓰고 있었다. 이게 참 감사했다. 좋은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주로 본다는 게. 행복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감사함 또한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