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가는 법을 서울대 출신이 말할 때 설득력이 있듯이, '영어공부법'에 대해 말하기 전에 나의 성적을 공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이미지처럼 여러 번 응시할 수 있는 모든 영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렇게 영어 성적을 공개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바로 이어진다.
외국에 살다 오셨나요?
고등학교 때 1개월 미국에 영어캠프(?) 비스무리하게 놀다 온 것과 대학교 때 어학연수를 명분으로 10개월 캐나다와 영국을 다녀온 것이 전부다. 물론 이러한 경험이 전혀 없는 분들에 비해 영어를 습득하는데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외국에 살다 왔다고 말할 정도의 기간은 아닌 것 같다.
학원은 얼마나 다니셨나요?
토익/토익스피킹/오픽 관련 학원은 전혀 다녀본 적이 없다. 해당 시험은 모두 독학으로 준비했다. 초등학교 때 10개월 정도 영어학원을 다녀본 것과 통역장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3개월 정도 통번역 학원을 다닌 게 전부다.
언어적으로 재능을 타고 난 건가요?
삼성을 다닐 때 회사 동기들과 함께 중국어를 3개월 동안 배운 적이 있다. 회사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는 기숙사 학원 형태의 시설이었다. 숙식을 하면서 매일 12시간 이상 공부를 했었고 매주 정해진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하는 스파르타식 교육이었기에 다들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다. 3개월 후에 최종 평가를 했는데 나의 성적은 딱 중간 정도였다. 딱히 언어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의 결과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