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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현 Oct 21. 2021

브로맨스 안토니 가우디, 천재 그 이상을 논하다.

구엘공원,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 구엘 저택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조합한 신조어 브로맨스(Bromance)는 안토니 가우디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경제적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에게 찰떡이다. 가우디와 구엘의 운명적인 만남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되어 구엘은 가우디를 위해 죽을 때까지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구엘공원,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 등과 같은 천재적인 창작품은 모두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서 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엘공원(Parc Güell_08024 Barcelona, Spain)

구엘공원
엄마표 유럽워크북_구엘공원, 카사밀라
연금술을 상징하는 도롱뇽
물결모양의 벤치
구엘공원에서 본 바르셀로나의 전경과 지중해
돌로 만든 아치형 통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엘공원은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과자집 같은 메인 출입구를 올라오면 화려한 색상으로 모자이크 한 도롱뇽 앞은 사진 찍을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광장의 벤치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형형색색의 타일을 모자이크 한 모습이 경이로울 지경이다. 그 무엇보다도 돌로 만든 아치형 통로는 그의 독창적인 천재성에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였다.



카사 바트요 (Casa Batlló_Pg. de Gràcia, 43, 08007 Barcelona, Spain)

카사 바트요

 카사 바트요는 가우디가 바다를 주제로 한 걸작 중의 하나로 직물 업자 바트요를 위해 지은 저택이다. 카사 바트요의 외관은 해골과 뼈를 연상시키는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그의 독창적인 설계로, 구불구불한 지중해 물결처럼 요동치는 곡선은 꼭 카사 바트요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햇빛에 비친 카사 바트요는 눈이 부실 정도여서 선글라스는 필수였다.


카사 밀라(Casa Milà_Pg. de Gràcia, 92, 08008 Barcelona, Spain)

카사 밀라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몰입하기 전에 혼신을 다한 카사 밀라는 신도시 계획하에 세워진 아파트였는데 산을 주제로 한 카사 밀라는 가우디의 가장 시적인 작품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구불구불 비현실적인 곡선의 아파트는 개인 소유물이라고 하던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거주하는 기분은 어떨지 감히 상상이 안된다.



구엘 저택(Palau Güell_Carrer Nou de la Rambla, 3-5, 08001 Barcelona, Spain)


 여행은 항상 변수가 있는 법


 브로맨스가 빛나는 가우디가 구엘을 위해 지은 초기 작품인 구엘 저택 입장을 위해 발 빠르게 도착했지만 단 10분이 늦은 관계로 입장이 마감되었다. 아쉬운 마음 달랠 길 없어 중세 요새 같은 아치형 입구의 독수리와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 까치발을 들어 구엘 저택의 옥상의 특이한 굴뚝을 찍어보았다.


멀리서 보아도 단연코 가우디는 천재 그 이상을 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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