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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mos Dec 03. 2023

출산 전화를 받았다.

예상 보다 더 빨리 찾아온 두 딸들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회사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감동을 해서 그런 건가?


뭔가 서럽기도 하고 미안하고 간절한 마음이 든다.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건강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걱정이 한 번에 몰려왔다.


여보는 괜찮나? 제발 잘 출산하고 건강해야 하는데…


너무 긴장되고 안정이 안된다. 택시 안에서 이제 곧 출산을 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장모님께 먼저 전화하는데 울컥했다. 눈물이 목까지 차올랐는데 참았다. 아빠가 되어서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마음을 가다듬고 ‘저도 축하드려요’ 하는데 울음이 터질 뻔 했다. 왜 내가 긴장이 되는 거지?


마음은 급한데 차가 막힌다. 금요일 퇴근시간에 강남까지 가려는데 너무 막힌다. 급하게 가야 하는데 길이 막히고, 회사일은 할 일이 쌓였는데 출산이 임박했고… 항상 어려움은 한꺼번에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잘 지내고 잘 극복하는 가족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정도 어려움은 어려움도 아니니깐. 이제 곧 세상에 나올 우리 딸들 그리고 36주 동안 아기들을 품고 있었던 우리 여보 너무 고맙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축하하고 고마워! 엄마와 아빠의 기쁨이 될 우리 딸들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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