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을 하기까지, 도움이 되었던 공부 전략 및 방법과 실패 경험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수험 생활의 단상을 담은 에세이 및 드로잉 모음집입니다.
10시간 반 동안 3교시 5과제를 A3 크기 답안지에 손도면 작도해서 제출해야 하는 이 시험은 연 1회 열리며(2020년부터 연 2회로 개정) 한 회 합격률이 5%에서 10% 남짓 됩니다. 5년제 인증을 받은 건축학교를 졸업 후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최소 3년 경력의 실무수련을 거쳐야 하는 등의 응시자격을 갖춰야 하며, 이 자격시험을 통해 건축사 자격을 획득해야만 본인 이름으로 건축설계사무소를 개소할 수 있습니다.
당장 건축사 시험을 준비해야 하지만 오늘따라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심심풀이로 추천드립니다. 멋진 건축물도 관심 있지만, 평범한 건축인의 삶도 왠지 궁금한 분들 (계실지는 모르겠으나) 역시 환영합니다.
총 1~3교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교시는 제한시간 3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한 교시의 과제를 합산하여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득점해야 해당 교시를 합격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모든 교시에서 합격해야 건축사 자격증을 득할 수 있습니다.
1교시 대지계획 (100점)
1과제 배치계획 (60점~70점 배점)
2과제 대지조닝 및 분석 (30~40점 배점)
2교시 건축설계1 (100점)
1과제 평면설계 (100점 만점)
3교시 건축설계2 (100점)
1과제 단면설계 (60~70점 배점)
2과제 구조계획 (30~40점 배점)
위와 같이 건축사 자격시험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려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한건축사협회에서 규정하는 공식적인 정보 위주가 아닌, (최소한 필자 주변) 수험생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관용적인 언어 혹은 관행적인 양식들을 한 개인의 관점으로 끄적인 것임을 새삼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 2교시와 3교시의 공식적인 과목명은 각각 ‘건축설계1’, ‘건축설계2’지만, 저는 편의상 ‘2교시 평면’, ‘3교시 단면’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다루고 있는 각 교시별 과제도 공식적인 그것과 살짝 상이합니다. 협회에서 공지하는 1교시 대지계획의 범위는 <배치계획, 대지조닝(zoning), 대지분석, 대지단면, 지형계획, 대지주차 6과제 중 2과제 선택적 또는 복합적 출제>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3교시 건축설계2의 범위는 <단면설계, 구조계획, 설비계획, 지붕설계, 계단설계 5과제 중 2과제 선택적 또는 복합적 출제>라고 명시되어 있구요. 그러나 이 글에서는 소과제 두 개씩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범위들은 제가 진작부터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공부를 포기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일반적으로 건축사 학원에서 중점을 두고 가이드하는 공부 방향이라서 그렇습니다.
시험에 관한 정확한 공식 정보는 대한건축사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이 안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유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