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시스템 그 자체가 중요하다.
연구를 한다는 것, 학문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본을 증식시키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일반적인 활동보다 다른 가치를 더 우선순위에 둔다고 생각한다. 바로 인류의 지식체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연구자가 행하는 학술연구는 일반적으로 인류의 지식체계 (지식시스템)에 기여하는 고귀한 활동으로 연구자의 가치는 그가 산출해내는 학술논문이나 저술에 크게 좌우된다는 필자의 생각에는 현재도 변함이 없다.
지식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사실 오늘은 인류의 지식 시스템 (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인류의 지식 체계는 단일한 물리적 실체로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고, 물리적으로 세계 각국의 도서관, 인터넷 웹상의 전문 학술분야 학술지, 학술서적, 전세계 학자들이 두뇌속에서 공유하고 있는 지식체계들을 포괄하고, 이 지식 체계가 학문의 계통을 통해 제자들에게 전수되는 시스템까지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인류의 지식체계를 발전시키고 이에 기여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행위로, 사실 인류의 번영과 안전과 well-being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농업, 공업 시대를 거쳐 지식 정보화 사회에 접어든 현재는 이 인류의 지식시스템이 더 현저하게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통상적인 인구의 생활영위를 위한 경제활동, 자본가의 자본증식을 위한 경제활동과는 구분되는 활동으로서, 연구자라는 신인류가 수행하는 고유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그래서 학술연구활동이 현재의 인류에게 너무나 중요하고, 이에 종사하는 연구자가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학술연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학술연구활동을 어서 재개하고 싶은 마음을 학술연구활동의 의의를 정리하는 이런 글들을 쓰면서 달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