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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 Aug 08. 2024

우리는 운명일지도 몰라


묘연이 찾아왔다.


흰 양말을 예쁘게 신고 

목과 배에 새하얀 털을 가진

귀여운 치즈 고양이.


버려졌음에도 도도하게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신의 또 다른 운명을 기다리는 모습.


나는 그 고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운명의 만남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있는 게

아닐지도 몰랐다. 


단 번에, 나의 고양이를 찾았다.

그의 이름은 '도도'였다.


나는 도도의 보호자가 되어 주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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