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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환 Oct 27. 2023

이나모리 가즈오를 읽고 사업에 용기를 얻다.

왜 일하는가?

이 책을 읽고 '나도 할 수 있다'라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

또한 그의 사회적 성공도 성공이지만, 일을 대하는,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인품이 정말 대단하다.


내가 그의 책을 통해 용기를 얻었듯이, 이 글을 통해 누군가 또한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내가 용기를 얻은 점은 이나모리 가즈오도 나와 같은 사람이란 점과 더불어, 나의 사업과 그의 사업 극초기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도 처음부터 잘나가던 것은 아니었다.
 2. 힘든 시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3. 사업 초기의 기세
 4. 이미 뛰어난 경쟁자의 존재


지금 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1. 그도 처음부터 잘나가던 것은 아니었다.

교세라를 창업하고 굴지의 기업으로 이끈 이나모리 가즈오. 그도 처음부터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가난한 집안에, 지방대 출신, 전공도 유기화학으로 초기 사업 모델인 세라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초기에 입사한 기업은 망하기 직전인 쇼호 공업이란 곳으로, 20대 초반의 그는 남들이 보기엔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없었다.


나 또한 그렇다. 전공이 애초부터 AI나 컴퓨터 공학, 통계학도 아니고 집안은 가난하며, 학벌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리고 대기업 같은 그럴싸한 경력도 없다.


우리는 애플이라는 기업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지, 애플에 어떤 사람이 어떤 이력을 지녔는지, 그 사람을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다이소나 쿠팡을 이용할 때도 그렇다. 그 기업의 팀원이 누구인지보다, 그 기업이 내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디피니트도 AI로 B2B 기업 서비스를 하는데, 이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디피니트가 주는 가치를 보는 것이지, 디피니트에 속한 사람의 학력이나 경력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나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것이리라.



2. 힘든 시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첫 직장에 입사했던 이나모리 가즈오, 다른 동료들은 망해가는 직장이라며 그 직장을 다 떠났다. 그도 다른 곳에 입사시험을 합격해서 첫 직장을 얼른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운명의 계시인지, 그는 첫 직장에서 더 남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 처하자 그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현재 일에 전념을 해보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보자고. 그리고 미친 듯이 연구하고 일에 몰입하게 된다.


그 후로는 하나둘씩 성과를 쌓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교세라를 창업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첫 직장에서의 경험이 정말로 인생에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남들이 모두 안쓰럽게 생각했던, 망해가는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그곳에서 그는 일을 사랑할 정도로 전념했고, 일에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 일과 삶에 대한 자신의 전반적인 가치관을 바로 세울 수 있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첫 직장에서 디스플레이 공정에 들어가 AI 개발자이자 현장 엔지니어의 역할을 할 때가 그랬다.


평택 공장에 9시까지 도착하기 위해 서울에서 평택까지 새벽 5~6시에 출발해야 했다.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매번 방진복을 입어야 했다.


또, 인터넷도 안 되고 한 번 들어가면 물을 마실 수도 없고, 제조 설비 시설로 인해 주변 온도가 높아 땀이 쏟아지는, 매우 답답한 환경에서 몇 시간씩 서서 일을 했어야 했다.


밤 12시를 넘어 새벽 2시에 퇴근했던 적도, 직장 상사에게 그것밖에 못하냐고 인정받지 못했던 서러웠던 경험도 있다.


당시에 많은 의문이 들었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 것인지', '이 일이 미래가 있는 것인지' 등을 말이다. 그렇지만 그때의 고된 경험이 어찌 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것인지도 모른다.


첫 직장에서 일에 몰입하며, 성과를 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던 경험이 값진 보물이었다. 당시에 고되고 힘들었지만, 정말로 몰입해서 일을 하는 순간 그 일이 즐겁고 재밌게 느껴지게 됐다. 일을 통해 내 존재를 인정받고 행복을 느껴본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첫직장 경험이, 나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나의 경험에 감사함을 느끼고, 용기를 얻었다.


3. 사업 초기의 기세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군 대기업인 교세라도, 첫 창업을 시작할 때는 별 볼일 없는 작은 공장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고객 한 명 한 명이 엄청나게 소중했다. 그래서 그는 고객이 요청하는 일은,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른 업체들이 타 기업들을 놔두고 교세라를 찾는 이유도, 다른 데서는 안 해주는데 교세라에서는 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때로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업체도 있었고, 지금으로는 어려운 기술을 발휘해달라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일의 첫 시작점이라며,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직원들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호소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디피니트도 처음에 그랬다. 일단 고객이 요청하는 것은 웬만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어떻게든 기술을 연구하고 공부해서 해냈다.


실무를 위임하게 된 때에는 받아온 일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직원분이 불평을 호소했던 것도 유사하다.


아무튼, 이렇게 일을 어떻게든 따오려 한 것은 진짜 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했기 때문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4. 이미 뛰어난 경쟁자의 존재

주변의 경쟁자도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명문대 출신의 수많은 연구진들을 가진 기업들도 매일 밤에 불이 꺼지지 않고 일을 했다고 한다. 이에 질세라 교세라도 모두가 일심하여 더욱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한 기업에서는 교세라의 기술을 가져올 심산으로 접근한 적이 있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를 알아채고 거절했다고 한다. 그때 그 기업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기업은 세라믹과 관련하여 훨씬 더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연구진들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 어째서 교세라처럼 할 수 없는 것이냐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 느낀 게 세상이 정해진 규칙 속에서 얼마나 뛰어난지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로 중요한 건 실제 세상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 그 역량이다.


이는 뛰어난 학벌이나 자격증, 특허 등으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이를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


디피니트도 소수다. 그리고 학벌도 해외 대학이나 sky를 나온 연구진을 다수 확보한 타기업만큼 우수하다 할 수 없다. AI 관련 논문이나 특허도 부족하다.


그래도 우리에겐 기회가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한 것처럼 일에 진심이고, 제품에 완벽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이는 시간을 늘려 나간다면 말이다.


우리는 AI 개발을 더 빠르고, 쉽게 도와주는 데 집중할 것이다. AI 도입을 통해 그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성장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합심하고 일을 사랑하는 수준으로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다른 기업들이 우리에게 그 비결을 묻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출신이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고, 사업 초기의 기세가 남달랐고, 주변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열의를 가졌다.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 나는 아직 열의가 부족하기에, 반성했고,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가장 크게 한 생각은 '나도, 디피니트도 할 수 있다.'이다.


아무튼, 그의 삶 초기에서의 일화가 많이 공감되었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지는 밤이다.


AI 기술로 당신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을 돕습니다.
디피니트 대표 김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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