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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Mar 13. 2024

눈을 감아 버린다.

방전


온 세상 색으로 가득 차 있다가 

무관심에 놓이면, 

눈을 감아 버린다. 


빨간 립스틱을 발라 생기를 충전해 보지만

너무 오래 내버려 둔 시간만큼 

픽 하고 꺼져버린다. 


재촉해 보지만, 

내가 바뀌지 않음 바뀌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럼 내가 바뀌어야지 별수 있나.

마음먹기의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틀에 박힌 생각이 늘 제자리걸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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