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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야 잘 산다, 비하인드

나는 왜 못 잘까

by 미소핀

나는 못 자고 있지만, 여러분은 주무세요...

매주 화요일마다 ADHD 관련 글을 연재하며, 이번주 주제는 '수면습관과 ADHD'였다. 실제 ADHD 지인 중에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도 많고 나도 종종 겪는 일이라 진심을 담아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도 수면교육이나 수면루틴에 강박이 살짝 있을 정도.(글 쓰는 현재 오후 9시 46분이지만 자지 않는 첫째때문에 화가 나지만 참는 중) 아무튼 여러분 수면은 정말 중요합니다. 중요해요.


흐름 상 빠진 이야기가 있는데, '글림파틱 시스템'을 소개하며 수면의 중요성을 한 번만 더 강조하고자 한다. 사람 몸에는 림프계가 존재하여 림프액이 세포 사이사이를 돌며 대사 과정 중에 생긴 노폐물을 제거한다. 뇌에는 이와 유사하게 글림파틱 시스템이 존재한다. 글림파틱 시스템은 뇌 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포함한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며 주로 우리가 깊은 숙면을 취할 때 작동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손상되어 뇌세포를 공격한다. 그래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글림파틱 시스템의 미작동이 치매와 연관성이 높다고도 한다.


앞서 말했듯 ADHD 환자는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이 높다고 하니 미리미리 좋은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통 연재 전 주에 80% 정도 글을 적어두고, 월요일~화요일에 다시 한 번 더 다듬고 삽화를 추가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마무리를 못할 뻔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지난 밤에 꿨던 꿈에 꽂혀서 웹소설을 하나 써봐야겠다며 새벽 3시 반까지 소설 구상하며 잠들고, 화요일에도 그 소설 스토리가 계속 아른거렸지만 다행히 글 마무리하는 데에는 또 집중해서 발행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오늘까지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내 머릿속은 소설 주인공에 빙의한 상태였고 이제야 생각의 질주를 살짝 멈춰 세운 것 같다.


그래서 소설을 쓸거냐고? 아마도 이번주 내로는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ADHD 환자들에게 흔한 생각의 질주

ADHD 환자가 잠들기 전 생각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현상을 "Racing Thoughts(생각의 질주)"라고 한다. 나에게는 1년에 두세번 정도 있는 일이다. 이번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생각이 가득하면 즐겁기라도 하지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할 때 불면증처럼 생각의 질주가 나타나는 경우가 더 잦다. 도파민과 노르에피프린의 부족으로 생각이 계속 이어지고 걱정이 많아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기 쉬운데, 불면증, 수면 부족으로 인한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자 중에 혹시 이런 생각의 질주에 자주 빠지는 분이 계시다면,

평소에 좋은 수면 습관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 낮에는 운동과 햇빛 샤워, 밤에는 전자기기 및 블루라이트 차단 등! 그리고 생각의 질주가 시작되었을 때는 머릿속 생각을 적어라. 일종의 명상과 비슷하다. 되도록 아날로그 방식으로 손으로 적는 게 더 좋겠다.(엊그제 괜히 챗지피티로 소설 구상을 함께 고민하다가 시간이 더 길어졌다.) 생각을 다 토해낸다는 느낌으로 쓰고나면 후련함과 함께 생각이 좀 정리되고 비워진다.


여러분의 꿀잠을 응원하며 저도 꿀잠 자러 가보겠습니다. GOOD NIGHT!



#두아이의엄마 #성인ADHD #건강한삶 #자기계발 #미라클모닝
글 쓰는 일,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운 자기계발 중독 엄마작가
성인 ADHD여도 육아와 자기계발은 계속된다

작품 제안은 jennifer7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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