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부터 준비하는 ADHD 막기
발달장애는 뇌의 기능장애로 뇌가 어떤 이유로 선천적으로 또는 영유아기에 손상을 입어 발육과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뜻한다. 발달장애는 유전적 요인이 높으나 반드시 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일어나기 쉬운 경향이 유전된다. 출생 전후 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숙아, 저체중아, 임신중독증, 심한 황달, 바이러스 질환, 뇌염, 수막염, 심한 영양부족, 머리 손상 그리고 임산부의 음주와 흡연,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 등 환경오염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가정의 양육환경 같은 환경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 때문에 발병하지 않으며 본래 그렇게 타고나거나 출산 전후에 뇌기능이 손상을 입어서 발병한다.
광범위한 뇌 손상으로는 자폐 스펙트럼과 아스퍼거가, 전두엽의 손상으로는 ADHD가 발현되며, 발달장애를 가진 경우 전반적으로 뇌 내 신경전달물질인 모노아민(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히스타민 등)이 부족한 성향을 보인다.
+ 신경전달물질이란, 뇌 내 뉴런과 뉴런 사이 전기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물질
정보 출처 :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 호시노 요시히코
말이 쉽지 출산을 해본 여성이면 알 수 있다. 미숙아, 저체중아, 임신중독증 등은 엄마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 다만, 임산부의 음주와 흡연,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으로부터의 차단은 노력으로 막아볼 수 있다. 아래 내용은 아이를 준비하는 시기를 위주로 적었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도 당장 시작하라.
오늘날 첫 출산한 여성의 초유와 모유에는 PCBs(폴리염화비페닐)이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젖을 빠는 즉시 아기는 뇌에 독성이 있는 PCBs를 빨아들이게 된다. 그렇다고 모유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모유수유를 통해서도 환경 호르몬이나 유기 오염물질이 전달될 수 있음을 알고 미리 엄마 몸이 미리 해독을 포함하여 건강하게 준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논문에서도 모유 수유의 장점이 독소 노출의 위험성보다 월등히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톰 오브라이언, 참고자료) 모유수유도 이럴진대 몸 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임신은 어떨까? 탯줄로 전달되는 중금속, 합성첨가물, 미세플라스틱 등을 생각해 보면 임신 전 몸관리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 엄마만의 일은 아니고, 함께 아이를 만드는 아빠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이어서 ADHD는 뇌 발달 과정 중의 문제이므로 임신기부터 출생 전후 아이의 뇌발달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관리하면 좋겠다.
첫째, 일상 속 중금속, 환경 호르몬을 조심하라. 함께 사는 가족의 금연은 당연하다. 간접흡연의 피해는 말해 뭐 해 말해봤자 입 아프다. 담배와 술은 알겠지만, 일상 속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을 조심하라는 말은 어렵게 들린다. 가장 대표적인 BPA(비스페놀A)로 몇 가지 주의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거 SBS 스페셜로 방영된 적 있는 "환경호르몬의 습격"은 당시 여학생들에게 큰 이슈였는데, 생리통을 겪는 학생들이 나와 집안 곳곳 환경호르몬을 제거하고 실제 생리통이 완화된 모습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을 제거하는 과정 중 냉장고 속 플라스틱 저장용기 및 음식들을 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로 바꾸었다. 플라스틱 저장용기에 대부분 BPA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실 때 종이컵과 컵 뚜껑을 쓰지 마세요. -> 스테인리스 텀블러 또는 머그잔 사용
2. 식품 포장용 비닐랩을 쓰지 마세요. -> 종이호일이나 유리/실리콘 저장용기 사용
3. 플라스틱 젖병을 쓰지 마세요. -> 모유수유 또는 유리병 사용
4. 금속 캔 탄산음료를 먹지 마세요.
요즘은 특히 젖병과 유아식기에 BPA Free라고 홍보하는 업체가 많은데, BPA 대신 BPS, BPF 등 비스페놀 유사 물질들이 들어 있을 수도 있으니 되도록 플라스틱 자체를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의 경우 첫째는 실리콘, 둘째는 유리 젖병을 이용했다. 첫째 수유 중 실리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둘째는 유리 젖병을 구매했으나, 둘째는 1년 완전모유수유하며 유리 젖병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 외의 일상 속 환경 호르몬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유기농 식단을 섭취하며,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이 포함된 화장품이나 샴푸, 세제 대신 천연 재료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잦은 환기도 실내 중금속이나 화학물질 농도를 줄이는 데에 좋다.
둘째, 해독을 위한 음식을 섭취하라. 십자화과 채소는 해독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십자화과 채소는 양배추, 콜리플라워, 청경채,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배추, 무, 냉이, 겨자 등이다. 최근에는 닥터 라이블리님의 <해독혁명>처럼 해독의 개념이 조금은 대중화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좋은 영향력이라 생각한다. 닥터라이블리님의 디톡스 스무디도 십자화과 채소를 베이스로 한다. 개인적으로도 라이블리님의 스무디를 종종 만들어 먹고 있고, 맛도 있어서 적극 추천한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대한 주요 해독 방법은 '메틸화'이다. 신체 내에 메틸기(-CH3)를 다른 분자에 추가하는 생화학적 과정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 해독에 도움을 준다. 메틸화에 좋은 영양소로는 비타민B12, 엽산, 콜린 등이 있다. 비타민B12는 간, 생선,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고, 엽산은 녹색 잎채소, 콩류에 많이 들어 있다. 엽산은 임신기에 많이들 챙겨 먹는 영양제이기도 한데, 영양제를 통한 흡수율이나 영양제 응고제 성분을 따지는 것보다 채소를 직접 많이 먹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드려본다. 특히 녹차가 메틸화 물질로 좋다고 한다.
부모 중 한쪽이 ADHD일 경우, 특정 자녀가 ADHD일 가능성은 1/3이고, 양쪽 부모가 ADHD일 경우, 특정 자녀가 ADHD일 가능성은 2/3라고 한다. 물론 예외가 있다. 한쪽만 ADHD인데 낳은 두 아이가 모두 ADHD일 수도 있다.(출처 : <ADHD 2.0> 속 작가 사례)
나는 ADHD를 예방하기보다는 유산으로 인한 아픔으로 어쩌다 보니 시작한 해독 활동이었다. 임신기부터 노력하긴 했지만 완벽하지 못했고 여전히 위의 수칙을 다 지키고 살지는 못한다. 나에게 있는 우리 두 아이도 어떨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의 노력들이 의미 있었으면 좋겠지만 ADHD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생각하며 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ADHD가 발병하면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생각해 볼 부분은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 ADHD는 높은 확률로 다른 합병증을 가지고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인격장애 등을 중복해서 가진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악화요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다음 연재에서는 일상 속 ADHD 악화를 막는 생활습관, 내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생활습관을 정리해보려 한다.
매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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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일,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운 자기계발 중독 엄마작가
성인 ADHD여도 육아와 자기계발은 계속된다
작품 제안은 jennifer711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