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힘들어, 스마트폰 육아

Part3. 요즘엄마 - 아이 앞에서는 스마트폰 내려놓기

by 미소핀

아이들과 외출하여 놀이터에 가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아닌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식당에서 약속이나 한 듯 아이 자리에 스마트폰을 올린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니 외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물론, 본인이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못 봤을 수도 있다.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아이가 생기기 전 이사를 앞두고 신혼 때 생긴 커다란 TV를 다른 분께 드렸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컴퓨터로 웬만한 것들을 시청할 수 있어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없앴는데,

아이의 영상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난 후 정말 잘한 선택이 되었다.


게다가 나의 경우 중독에 취약한 성향이라

스마트폰에는 항상 이런저런 LOCK이 걸려있다.

스마트폰, 영상 미디어, 특히 숏폼이 주는 중독성은 일반 어른에게도 힘든데

어린아이에게 굳이 그런 여지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영상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고,

그에 따른 어려움은 나의 어릴 적을 떠올리며 잘 지내 왔다.

TV보다 2층침대가 더 갖고 싶다고 말하는 첫째 아이이건만

양말 안 신겨 외출한 신생아를 본 듯 주변에서는 말을 얹었다.


영상을 안 보여주면 유치원에서 왕따 당해~

다른 애들은 영상으로 한글도 익히고 영어도 익히는 데 뒤쳐지면 어쩌려고...

이렇게 보려는 걸 막는 건 아동학대 아니니?


가볍게 웃고 넘길 이야기부터 선 넘는 말까지도 많이 들었지만,

여전히 내 교육관에는 변화가 없다.




어릴 적 식당을 가면 동생과 나는 물수건을 접으며

오리든 바나나든 만들어 놀곤 했다.

아니면 쎄쎄쎄 손놀이도 하고 끝말잇기, 스무고개를 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이 잘 놀았다.


그래도 혹 심심하지는 않을까 아이를 위해

늘 색연필과 종이, 가위를 챙겨 다녔지만

자매가 된 순간부터는 더 이상 챙기지 않았다.

우리도 그랬기에 우리 아이들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이제는 아무것도 없어도

아이들은 자리에서 잘 기다릴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매번 아이들이 함께 놀지는 않지만 각자 바쁘긴 하다.

멍 때리는 것도 중요하고 바쁜 일이니까!


어른에게도 멍 때릴 시간이 없는 요즘이다.

자라나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멍 때릴 시간을 맘껏 주자.




나에게도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지만, 아이들과 스마트폰을 볼 때는 이런 약속을 한다.


스마트폰은 목적이 있을 때, 그 목적만을 달성할 때 사용한다.

그리고 그 목적이 need인지 want인지 구분한다.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익숙한 우리 세대는

이런 기기에 묶인 본인의 모습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경계할 줄도 안다.

하지만 아이는 다르다.

아이에게 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본인과 아이, 하루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임을 알려주고 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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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일,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운 자기계발 중독 엄마작가
성인 ADHD여도 육아와 자기계발은 계속된다

작품 제안은 jennifer7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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