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의 내가 있다. 유능한 나, 그렇지 못한 나. 나는 늘 유능한 사람 취급받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상황과 환경에 따라 그러지 못한 때가 찾아왔다. 고등학교 때, 슬럼프일 때.
고등학교 때는 부단히 유능한 사람 취급을 받고 싶어서 노력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워낙 나보다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고 나도 노력이 무르익지 않았다.
슬럼프 때는 비교적 먼 과거까지의 나는 멋진 성과들을 만들었는데 최근의 나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다. 남들 앞에서 멋진 척해도 속으로는 또는 타인이 조금만 흔들면 쉽사리 무너졌다.
지금의 나는 그저 앞으로 한 발자국씩만 나아가고 싶다. 뒤 돌아볼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싶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10년 전의 나로 돌아간다. 주눅이 들고 친구들 눈치가 보인다. 해결책을 알았다. 윗 문단에 쓴 것처럼 지금부터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지금 내가 만족스럽지 않으니까 더 그런 것 같다.
인생이 앞으로 막 달려갈 때가 있는 것 같고 멈춰있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막 달려가던 대학교 때는 또 그 쫓기는 느낌에 힘들었는데, 멈춰있는 때는 또 남들은 다 달려가는 것 같은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고 뻘에 빠진 듯 몸이 안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에 힘이 들었다. 그런 걸 보면 마냥 좋은 순간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한 칸씩만 나아가자!
더 놀라운 건 지금부터야!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