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방법

꼭 아침이 시작일 필요는 없다.

by 이요마

아침부터 시작하란 법은 없잖아?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나를 더 사랑하려고. 더 나은 내가 되려고. 그리고 불행하게 아침을 맞이했다.


내가 읽은 책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오직 당신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라!


일어나서 명상도 하고, 책도 읽고, 내가 되고싶은 나를 상상도 하고, 거울을 보면서 "넌 참 괜찮은 아이야!"라고 말도 하면 네 인생이 바뀐다!


긍정적인 미국인이 쓴 자기계발서의 말들은 구구절절 옳았다. 대니얼도 애나도 크리스틴도 아침 활동을 실천하고 광명을 찾았고 자신도 인생이 폈단다. 그렇지만,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다. 외려 평소처럼 일어난 내 자신이 한심하고 게으르게 보였다. 아침형 인간들은 정말 독한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엔 죽어도 더 일찍 못 일어날 것 같았다. 한다고 해도 하루이틀 못가서 관둘 것이 분명했다. 나는 나를 잘 안다.


'나는 나를 잘 안다.'고 뻔할 뻔 자라는 의미로 타이핑을 하다가 문득 나를 잘 알면 '나에게 맞는 방식'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아침은 어렵다. 힘들다. 그렇다면 점심은? 저녁은? 그도 아니면 밤은?


그제야 하루의 시작이 꼭 아침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침보다 밤에 잘 때 더 행복하다. 그렇다면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하려면?



밤에 잘 자면 된다.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졌다. 밤에 잘 자려면? 몸이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피곤하고 적당히 편안해야겠지.


나는 나를 위해 잘 자기위한 세 조건을 실행했다. 저녁을 굶고, 산책을 다녀오고, 낮은 조도의 수면등을 켜놓고 책을 읽다 잠드는 것.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일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사람들마다 가장 잘 맞는 시간대는 분명다르다. 꼭 '아침=시작'이라는 공식이 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억지로 자신을 끼워맞추며 자신에게 좌절과 체념의 말을 던지기보다는,

내가 누군지 알아보고,

그에 맞는 나의 방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사랑하는 '나'가 어떻게하면 더 행복할까?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자.


답은 다들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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