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모바일로, PC로 제 소설을 읽으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쓰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네, 그렇죠. 제가 재밌고 싶어서 시작한 소설입니다. 저만 재밌으면 됩니다. 크하하핫.
무플보다는 악플이라고 했으니 악플이라도 달리면 좋겠지만.. 저도 멘털이 강하지 않습니다. 선플만 많이 달아 주세요.^^;
예전에 친구가 해외로 이민 가면서 제게 한국에 살면 뭐가 좋을 것 같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한식'때문에 못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식이 제일 맛있으니 난 한국에 사는 거다'라고 했죠.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으로 한식붐을 (또)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제 인사이트는 옳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그건 핑계였습니다. 저 또한 한국에서 사는 것의 회의감을 가득 느끼고 있었거든요. 돈도, 용기도 없었기 때문에 한식 핑계를 댔을 뿐입니다. 직장생활을 20년 가까이하면서 보고 있는 한국은 부조리 그 잡채(D양을 따라 해 봅니다)입니다. 제가 구구절절 말 하지 않아도, 아시죠?
답을 제시할 순 없어도, 살짝 문제제기는 하고 싶었습니다. 평촌에서 서울 중심부로 편도 한 시간 반 출퇴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극 중의 K차장은 상당 부분 제가 투영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좀 더 극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몇몇 에피소드는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습니다. 가령 대통령에 대한 에피소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저렇게 변했는지 중간과정을 더 써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딥페이크에 대한 에피소드는 논란의 소지가 많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엄청난 불신의 세상을 상세히 써 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고요. 주작 에피소드도, 반포히드라에 입주한 A과장도. 할 이야기는 남아 있습니다.
끝까지 다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