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 어서 와
ep.1
9월의 시작이다. 한해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듯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
나는 평소에 고민이 많고 이런저런 생각을 자주 한다. 그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좋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결국엔 좋지 않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뇌를 속이는 수밖에 없다. 좋은 생각을 해야 나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왜 이렇게 걱정이 많아지는지 모르겠다.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은 미리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늘 좋은 생각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좋은 생각을 하려고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나부터 말이다!
ep.2
우리가 가을이 되면 늘 찾는 곳이 있다. 이곳은 서로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다.
내 동생이 군대를 제대하고 왔을 때, 가족들이 함께 했을 때, 남편과 함께 했을 때, 조이와 함께 했을 때 등
나에겐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장소가 너무 좋다. 평일에는 한적하고 고요하기까지 하다.
지나가는 새소리, 파란 하늘, 푸릇함까지 나의 마음을 정적이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조이와 걷고 걷다 보면 멋진 나무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항상 사진을 찍어준다. 이 순간만큼은 우리의 시간이 멈춘 듯
너와 나의 마음은 그대로다. 내년에도 우리는 그대로겠지?
ep.3
내가 좋아하는 조이의 모습이 있다. 항상 밝게 웃어주는 모습!
웃음이 가득한 조이는 어릴 때부터 웃는 모습이 매력포인트였다. 강아지가 어떻게 웃을 수 있어요? 하지만
조이는 정말 웃고 있다. 조이를 보면 감정이 다양한 아이다. 기분이 좋을 때, 좋지 않을 때, 간식을 먹을 때, 언니를 쳐다볼 때 등
표정이 다 다르다. 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표정을 짓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은데
작은 이 아이의 다양한 표정을 보면 나는 어떤 표정을 하는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매일 비슷한 표정을 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조이처럼 자주 웃고 긍정적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p.4
후다닥 조이와 놀고 나니 땀이 한 바가지다. 9월인데도 여전히 한여름처럼 덥기만 하다.
낮기온이 30도가 넘어가니 외출을 오래 할 수가 없다. 조이는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이다.
그런 조이를 데리고 카페로 향했고 우리는 서로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이는 단호박멍라테를 먹었다. 나오자마자 급하게 먹다 보면 흘리는 게 반이지만 너무 귀여워서 안 사줄 수가 없다.
많이 먹고 건강하기만 해라! 그게 너의 할 일일 테니!
ep.5
9월의 푸릇함은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조금만 지나면 낙엽들이 지고 완연한 가을이 올 것이다.
이 완연한 가을이 오면 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요즘엔 꽤나 기대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노력하는 일이 있고 열심히 임하고 있는 일이 있기에 그것이 좋은 결과를 맺는다면 꼭 이곳에서 알리고 싶다.
나는 지금처럼 체력을 키워주는 러닝을 지속하고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있다면 모두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란다.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일 모두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