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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은 Aug 30. 2021

003

01. 닌텐도 스위치, 짱구 게임이 출시됐다.

예약 구매를 해둬서, 바로 배송받아 해봤다.

여자친구가 플레이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 글 방문자가 엄청났다.

여자친구는 뭔가 무섭다며 글을 지우고 싶어 했다.



02. 비 오는 날들이 길었다가, 요즘 날은 맑은데, 너무 덥다.

습도도 장난 아니다.

밖에서 10분 정도만 걸어도, 기진맥진이다.



03.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우편으로 받은 접종권의 스티커가 증명서 역할을 한다.



04. 분명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렸는데, 시차 없는 아주 머나먼 곳의 축제 같았다.

뉴스는 올림픽으로 가득했지만, 도쿄의 거리는 일상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05. 술 약속을 잡았다.

코로나 긴급 사태라, 저녁 8시 이후로 영업하는 곳이 있어요?

물었더니, 신오쿠보에 그런 곳이 많단다.

음식점에서 아예 술을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신오쿠보는 밤새 술 마시는 손님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06. 딱히 한국에 가보고 싶진 않다.

그래도 언제 가볼 수 있을지, 너무 막연하다.

올해 안에 코로나 사태가 사그라 들 거 같진 않고, 내년에라도 가 볼 수 있을까?



07. 요즘 지진이 없다.

이곳에 오고 한 동안 지진이 잦았다.

그러고 몇 달 지나도록, 지진이 없다.

한 번에 몰아쳐 오는 것은 아닐지, 상상해 본다.

 


08. 쿠사츠 온천에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천 순위 1위인 곳이다.

딱히 구경거리가 않은데, 온천의 질이 좋다고 한다.

발을 잠깐만 담그고 있어도, 보들보들해진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호텔 외벽 공사 때문에 너무 시끄러웠다.

코로나 긴급사태 기간 중, 손님이 적으니까, 때를 맞춰 공사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럼 손님을 아예 받지를 말던지.

아무 안내도 없었다.

방의 테이블이 흔들릴 정도였다.   

웬만하면 일본어로 화 내기 싫어하는데, 못 참고 프런트에 전화해서 몇 마디 했다.



09. 집에 거미가 많다.

하루에 다섯 마리 이상, 잡는 거 같다.

거미가 다 잡아먹는 건지, 그 외 벌레들은 초파리 몇 마리뿐이다.



10. 도교의 스타벅스, 좀 너저분하다.

물론 몇 군데 괜찮은 스타벅스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카페에 비해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 깔끔하지 못하다.

그래도 사람은 항상 많다.

가보면 자리 없을 때가 또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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