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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의 역설
보잘것 없이 매우 작거나 하찮은 것을 사소하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일을 과하게 중요하게 다루거나 격분을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사소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뛰어나 질수록 사소함에 목숨을 '더' 건다에 감히 한표를 던져 본다.
친구가 빵을 안나눠주고 혼자 다 먹었을 때, 신혼여행가서 신랑이 신부에게 수건을 던졌을 때, 결재문서 마무리에 끝을 붙여야 하는데 빼먹었을 때. 과연 평생에 걸쳐 운명을 달리 할 일인가?
심지어 중요한 결정을 하는 회의자리에서도 팩트에 비해 사소한 태도나 간단한 어휘 선택에 의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다른 결정이 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지만 한편 전략가들이 파고 드는 기회가 또한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