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레인프로젝트>
게을러진 뇌가 지난주 <명품 브레인 프로젝트> 연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만 아는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도덕적인 사람이 행복하다는 오늘 읽은 책의 지론에 따라
행복을 위해 고백합니다.
또다시 손댄 '뇌 육아'에 대한 책 리뷰입니다.
왜 이렇게 뇌과학 책이 재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뇌가 어찌 발달했는지, 이럴 때 내가 행복하고 불행했던 이유가 뭔지 알려줘서일까요? 이해가 되니 행복합니다. 오늘 글을 읽기 위해서 먼저 한 가지 정할 게 있습니다.
당신은 '똑똑한 뇌'를 원하시나요?
아니면 '행복한 뇌'를 원하시나요?
후자인 경우만 읽으시면 됩니다.
아이의 뇌, 김붕년, 2024, 포레스트북스
01. 신경가소성 neuralplasticity
아이의 뇌가 지닌 성질.
아이의 마음과 지능을 구성하는 신경이 외부 자극에 의해 끊임없이 변하는 것.
어린 시절 언어중추에 손상을 받으면, 뇌의 반대쪽이 언어 기능을 대신해 주는 ‘뇌 신경망의 재조직화’가 일어난다. 이는 인간의 뇌가 고정 하드웨어가 아니라는 방증. 그러나 성인기에 동일한 손상을 받으면 언어를 영구적으로 잃어버린다. 아동기 신경가소성이 훨씬 크기 때문. '뇌유래신경성장인자'가 신경가소성의 주인공.
다만, 신경가소성의 발달에도 조건이 있다. 신경망도 진화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 신경망이 지속적으로 넓혀나가려면, 그 신경망에 연결하려는 뉴런의 수가 많고 활발해야 한다. 즉, 주변 신경의 자극으로 신경성장인자가 활성화되어야 계속 발달하는데 뇌신경 사이 무수히 많은 연결에도 ‘선택’이 존재한다.
그 사람이 어떤 활동에 종사하고, 어떤 취미활동을 하며,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느냐가 뇌의 어떤 신경망을 선택하고 도태시킬지 결정한다.
02. 유전이냐, 환경이냐
뇌유래신경성장인자는, 해마와 측두엽과 전두엽 등 ‘배움’과 직결된 영역에서 가장 활성화.
새로운 지식, 예술적 체험, 운동,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배움의 영역.
대략 만 7세까지 아이들에게 자극이 중요한 이유.
‘유전자 조절 원칙’이 있다.
환경자극으로 특정 유전자의 발현 여부가 결정되는 것.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유전자들이 이 원칙에 더 잘 따른다.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스위치의 작동을 조절하는 환경자극이 존재한다는 것. 때문에 유전자와 환경은 반대의 섬이 아닌, 동전의 양면.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매우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난다. 동물들은 태어나 거의 바로 걷고 뛰고 어미의 행동을 답습한다. 특별한 교육이나 훈련 없이도. 하지만 아기의 뇌가 이런 능력 없이 태어나는 것은 잠재력과 관련이 있다. 발달 시기에 맞게 갖추어나간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미성숙한 뇌로 나오는 것이다. 가장 미성숙한 존재에서 가장 고등한 동물로 성장하는 적응능력.
03. 머리와 행복도
‘지능’은 ‘탄성’ 요새 말하는 탄력성, 회복성과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적응에 유리한 뇌가 행복에 유리할까?
반드시 그렇진 않다. 뇌과학적으로 행복은 절정감이나 성취감과는 다른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 즉 일상의 반복을 통해 얻어진다. 신경전달물질로서 보자면, 행복은 흥분을 주관하는 도파민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세로토닌’으로 조절된다. 아이가 만약 편하고 안정된 상태를 지루한 것으로만 해석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지루함에 조금 익숙해지는 게 아이들이 행복을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인지도 모른다.
자연은 대체로 지루하다. 크게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변화가 축적된다.
아이가 자연과 가까워지면 그 변화를 감지할 눈이 생기고, 변화를 느끼는 민감한 뇌를 갖게 되면, 그 아이는 행복을 느낄 준비가 된 것이다.
반대로 미디어는 어떨까. TV와 컴퓨터 온라인 세상은 현실보다 드라마틱하다. 자연과는 비할 데 없이 도파민을 추구한다. 큰 변화에만 반응하게 된다. 지나치게 공부에만 매몰돼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뇌가 작은 변화를 느끼려면, 정서경험을 위한 신경망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이 신경망의 교차점이 뇌의 ‘대상회’다. 이 부위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가가 ‘감동의 예민도가 얼마나 좋은지? 변화에 주의집중을 얼마나 잘하는가?’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대상회는 바로 우리 아이의 행복 회로를 이루고 있는 뇌부위 중 하나다.
결국, 행복한 뇌는 총명하고 똑똑한 뇌라기보다는, 변화를 감지하고 감동할 수 있는 뇌다. 그런 뇌는 자연 속에서 길러지고 성숙된다.
대상회는 허리띠 모양으로 뇌안쪽에 자리한다. 특히 대상회의 앞부분이 행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하지만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정신적 장애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양날의 칼처럼.
‘대상회’가 행복에 중요한 이유? ‘감정의 뇌’와 ‘이성의 뇌’가 이곳 대상회에서 교차하기 때문이다.
대상회는 전두엽을 도와 실행기능을 담당, 생각의 고위 중추역할을 한다. 동시에 감정 뇌의 일부로 감정 처리와 형성에 관여하며 이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조절한다. 이를 ‘조현 기능’이라고 한다.(정신의학계에서 조현병을 말할 때 이 조현기능의 결함을 의미한다. 대상회의 조현기능이 망가지면 조현병, 우울증, ADHD, 불안증을 유발한다)
행복의 중요한 요소에 반드시 ‘평상심’ 또는 ‘일상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포함된다.
감정과 이성이 균형을 이룬 ‘중용’의 상태. 따라서 아이들의 뇌를 행복한 뇌로 만들려면 중용의 대상회가 발달되도록 도와야 한다.
04. 몰입의 즐거움, 도파민
도파민은 전두엽이 판단한 중요과제를 수행해 낼 때 기능한다. 목표와 관련된 자극에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로 인한 쾌감과도 연관된다.
즉, 우리를 집중하여 움직이게 하여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다.
ADHD는 도파민 신경망의 발달이 지연될 때 발생한다.
도파민 신경망을 발달시키는 건 엄마 배 속에서부터 시작한다. 임신기 산모가 받는 심한 스트레스, 압박감, 불안감은 도파민 신경망 발달을 방해한다. 반면 아이들과의 친밀한 신체적 접촉은 도파민 신경망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킨다. 편안한 환경, 눈 맞춤 등.
05. 뇌의 쉼터, 세로토닌
도파민 인간은 높은 지능, 목표지향성, 경쟁심, 도전정신 등을 의미한다.
적장생존 방식의 사회에 잘 적응하는 뇌의 분비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학습동기나 발달에 도움이 된다. 보상과 성취의 메커니즘을 따른다.
하지만 도파민만으로는 인간이 불행해지기 쉽다. 비교를 통한 상대적 성취감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비되는 물질이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 신경망은 도파민보다 훨씬 넓은 뇌영역에 걸쳐 분포한다. 세로토닌이 뇌 전역에 분포하는 이유는 뇌의 특정기능 활성화보다 전반적 조절기능을 하기 때문. 즉 한 사람의 기분과 세상을 보는 눈을 좌우, 만족과 불만족이라는 정서를 조절한다.
‘조절추’ 역할을 한다. 특히 수면주기도 조절하여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유도물질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이 없으면 멜라토닌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로토닌의 조절기능은 아이들에게 중요하다. 행복한 뇌를 만드는데 세로토닌의 ‘조절’ 기능이 절대적이므로.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행복을 누군가는 우울을 느끼는 건 세로토닌 때문이다. 세로토닌 신경망이 튼튼해야 상처를 잘 극복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당해도 겁먹고 포기하는 대신 도전한다. 아동기에 세로토닌 발달이 중요한 이유는 사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누구나 힘들다. 이때 세로토닌 신경망이 보험 같은 역할을 해준다.
“잘 키운 세로토닌 신경망, 다른 열 신경전달물질계 안 부럽다”
그럼 어떻게 해야 발달할까?
특이하게 세로토닌은 ‘음식물 섭취’의 영향이 크다. 도파민이나 아드레날린은 이미 뇌 안에 충분히 존재한다. 음식으로 좌지우지 안 된다. 반면 세로토닌은 음식 등 외적인 공급으로 부족한 양을 채울 수 있다. 필수아미노산 중 ‘트립토판’이 있는 음식이 도움이 된다.
호두, 들깨, 검은 참깨, 현미, 감자 등에 풍부하다. 또 청국장, 치즈 등 발효식품, 우유나 요구르트 유제품, 바나나 등에도 풍부하다.
음식 외에는?
다시 자연이다. 자연과의 접촉은 오감을 열어 안식을 준다. 숲은 세로토닌 분비의 옹달샘이다.
둘째는 사랑하는 마음의 연습이다. 아이들이 학습량이 늘수록 줄어드는 기회.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아이들의 마음에 세로토닌을 열어준다. 부드러운 말과 스킨십도 세로토닌을 반짝이게 한다.
셋째는 복식호흡과 명상이다. 얕고 빠른 호흡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06. 뇌의 경보, 아드레날린
각성, 주의력, 활력의 신경망. 도파민의 아들뻘. 자율신경계의 한 축인 교감신경계의 조절작용을 담당.
자율신경계는 두 종류의 상반된 신경계로 구성되어 시소 같은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부교감신경계가 우세한다. 휴식 및 소화 시스템이다. 혈액이 잘 흐르고 심박수를 유지가며 근육 대신 소화기관의 혈액을 늘려 소화를 촉진한다. 피부도 따뜻해지고 혈당도 낮아진다. 면역기능이 활성화된다.
반면 위기 상황이 감지되면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된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계를 통해 인체와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더 많은 혈액을 뇌와 전신에 공급한다.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피부가 차가워지고 소화불량이 걸린다. 면역기능도 떨어져 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투쟁심, 분노가 커진다.
전쟁과 같은 위기상황에만 울리는 게 아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경쟁심을 부추겨도 마찬가지.
“이렇게 해서 뭐 될래?”
“옆집 친구는 밤 12시까지 공부한다더라”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분비된다. 이 상황이 아이들은 몇 년 간 유지되면?
부교감신경계는 무너지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교감신경계가 지배한다. 그러면 사실 몸이 먼저 망가진다.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상, 장염 등. 면역체계가 무너진다.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확률이 높아진다.
정신건강도 손상된다. 잦은 편도체의 활성화는 불안과 공포에 민감해진다. 수면장애를 겪고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뇌에서 가장 약한 해마가 손상되면 기억력이 감퇴, 기분변화 조절능력이 떨어져 분노발작과 위축이 교대로 나타난다.
아드레날린의 과도한 분비를 어떻게 조절할까?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면 된다.
1. 복식호흡 ; 내쉴때 배가 불룩하게 내쉴 때 홀쭉하게. 이 책에 계~~~ 속 나오는 방법이다.
2. 근 이완술 ; 꽉 잡았다 놓기
3. 크게 숨을 내쉬자 ; 크게 마시고 참았다 천천히 내쉬기
4. 입술을 만지는 습관; 입술을 부드럽게 만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5. 상상기법; 편안한 호숙가를 걷는 상상 등 나무와 꽃의 향기를 떠올리기
6. 명상; 마음 챙김
7. 바이오피드백; 의학치료방법. 근육긴장도와 체온, 생체신호를 조절하는 훈련.
08. 수면의 역할
유아기 때 시냅스는 과하게 형성된다.
청소년기 때 시냅스 리모델링을 한다.
이 과정이 수면과 깨어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의 활동이 둔화, 신경회로 체계의 손상을 가져옴.
극단적으로 심할 경우 정신분열증의 원인.
올바른 수면습관이 중요한 이유. 수면은 아이들의 뇌건강과 직결.
수면은 단지 휴식, 게으름의 시간이 아니다. 불필요한 감정과 생각, 기억을 정리하는 적극적인 뇌활동의 시간. 정서-인지-사회적 기능에 필요한 시간.
09. 아침식사의 역할
뇌의 주요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저녁 7시에 저녁을 먹고 아침 7시에 식사를 하며 12시간 포도당 공급 공백이 생긴다. 자는 동안 뇌는 열심히 일을 했다고 말했다. 포도당 잔고가 없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계속 에너지를 당겨 쓰게 된다. 하루 종일 에너지 부족상태가 지속된다.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아침식사를 거른 학생들의 주의력결핍과 오답수가 증가한 것이 발견됐다.
성적과 상관없이도 중요하다. 주의력 조절 때문이다. 아침식사는 하루 동안의 음식물 섭취량을 조절하여 비만, 대사증후군을 줄여준다. 생체리듬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발견되는 수면장애, 우을, 불안, ADHD 모두 생체리듬의 파괴와 연관된다. 생체리듬의 정상화가 중요하다. 음식은 생체리듬 조절시스템에 중요하다. 아침식사로 소화기관과 간의 연동작용, 체온상승, 뇌의 각성 사이클이 작동한다. 일정 시간에 아침을 먹는 것, 하루를 시작하는 신호를 몸에 주는 것. 뇌가 활성화되려면 체온이 적정 수준으로 높아져야 하는데 체온상승의 열쇠도 아침식사다.
인간의 체온은 하루 단위로 리듬을 반복한다. 밤새 낮아진 체온이 새벽, 아침 사이 얼마나 높아지느냐가 하루 활동에 영향을 준다. 체온 증가에 직접 기여하는 건 단백질이다. 아침식사에 고기, 콩, 생선 등 단백질 반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08. 뇌를 튼튼히 습관
“많이 뛰어놀게 하라. 아이의 뇌는 그만큼 행복해진다”
운동은 신경세포를 많이 만들고 신경망을 튼튼하게 한다. 노인도 마찬가지다. 기억력이 호전되고 치매를 예방한다.
결국 부모도 아이도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하면 된다.
뇌도 발달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공정한 경쟁을 배우는 기회도 얻는다.
안 할 이유? 막을 이유? 없다.
09. 결국 해내는 아이들
행복과 창의력은 밀접하다. 창의력이 발휘되는 뇌의 영역과 행복을 느끼는 영역이 유사하며,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동원되는 신경전달물질 또한 행복감정 물질과 거의 유사하다.
행복에 대한 오해는,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는 건데 실제로 뇌는 생산적 활동에서 행복을 느낀다. 이때 생산적 활동은 과정 그 자체다. 창조적 활동을 하는 동안,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신경망이 활성화된다.
창조적 경험이 중요한 건 이 기쁨이 자아 존중감이라는 건강한 ‘자기 표상’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나를 행복하게 느낀다.
창의력은 ‘휴식의 뇌’에서 나온다. 휴식기에 나오는 알파파가 지배적일 때 창조적 생각이 많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도파민보다 오히려 세로토닌이 지배적일 때 마찬가지다.
따라서 명상을 통해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시험과 평가가 아이들의 창의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아이들의 자발성을 훼손시킨다. 어른들의 참견도 마찬가지다.
뇌는 절대 억지로 일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의 뇌는 자발적인 활동을 원한다.
10. 정서지능, 어울림도 능력이다
행복한 아이의 능력 중 중요한 게 ‘어울림 능력’이다.
만 네 살쯤부터 또래와 어울리려 하는데 그건 뇌가 시켜서이다. 거울신경회로의 작용으로.
거울신경회로는 언어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요한 운동기술을 배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어울림을 배울 때 다른 사람의 의도, 동기, 감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작용을 한다. 차별 없이 아이들이 놀게 해야 하는 이유다.
11. 공감, 사회적 지능
북미 인디언의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
행복하고 현명하여 존경받는 노인에게 비결을 물었다.
“내 마음속에는 다루기 힘든 맹수들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길들이는 중이죠.
내가 매일 사랑으로 길들이지 않았다면 모든 게 달라졌겠죠”
인간에게 사회적 지능이 발달된 이유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협동작업과 좋은 팀워크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이 이뤄놓은 거대한 문명과 문화는 사회성에 바탕을 둔 협동과 상호의존 덕분이다.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기능하게 만든 게 ‘공감회로’다. 행동을 모방하는 회로, 감정에 반응하는 회로,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회로. 이 회로는 만 3~4세 발달해 20대 초반까지 개발되는 가장 긴 회로다.
12. 흙과 스킨십, 행복근육의 영양제
스킨십과 흙(자연)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익숙한 아이가 행복근육이 많고 크다. 많은 연구결과 밝혀져서 이론이 없다.
13. 기다릴 줄 아는 능력, 만족지연능력
만족 없는 시대에 산다. 원하는 것을 거의 얻고, 즉시 얻어야 한다. 미루고 참는 만족지연능력이 상실되고 있다. 부모부터가 그렇다.
만족지연능력은 경험과 학습으로 강화되지만, 타고나는 특성이기도 하다. ‘기질’이라 한다.
기질에는 부산한 기질, 소심한 기질, 냉철한 기질, 활달한 기질 등 다양한데 만족지연도 그렇다. 기질은 대개 2~3세에 드러나고 4~5세 때 뚜렷해진다. 기질은 유전이다.
기질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아이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대문. 좋고 나쁜 기질은 없다. 고유할 뿐이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가 학습능력도 높았지만 충동조절 능력도 높고 공감능력도 높다. 뇌과학적으로 ‘전전두엽’의 기능이 자기 조절 능력을 담당한다.
어떻게 자기 조절력을 높일까?
1. 환경조성. 아이의 방을 단출하게, 책상 위는 필요한 것만.
2. 충동에 반대되는 행동 유도. 예를 들어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건강식을 주라.
3. 장면 전환 기법.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할 때, 놀이나 게임의 요소를 가미.
4. 피하고 싶은 자극을 활용. 일찍 일어나려면 알람을 맞추는 등.
5. 토큰사용. 수학문제 풀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문제를 10개 풀면 20분 게임 토큰 한 개를 주는 것.
6. 부적 negative 강화술. 목표로 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원하는 특권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 문제집 숙제를 못하면, 일정시간 게임 금지.
읽고 보니 뇌가 정서다.
뇌는 환경이며
뇌는 행복이다.
그래서
행복은 생각보다 과학이다.
행복도는 적응도이며
행복력은 조절력이다.
내가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 반추해 보면
그러니까 즉각적인 도파민보다 세르토닌이 분비되는 순간들을 고려해 보면
그때 뇌가 가장 행복하다.
뇌가 행복해야 아이는 성장하고
어른은 덜 늙는다.
이 글을 쓰고 보니 뇌가 빙긋이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행복, 뇌에 양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