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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somei Apr 11. 2021

활용 가능한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

리브랜딩의 의미 : 가치를 생각하다


로고를 리디자인하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로고의 베이직 시스템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예전에 진행했던 자료들을 모두 찾아보고 타 브랜드의 자료도 찾아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기존 로고의 베이직 시스템 자료를 보니, 그동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무도 보지 않는 자료란 사실을 깨달았다. 나 역시 이 자료를 디자인하면서 거의 들춰보는 일이 없었다. 타 브랜드의 자료는 우리가 활용하기에는 불필요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나는 무엇보다 언제나 펼쳐보는 진짜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필요하다는 의미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료로 우리만의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고자 했다.

나는 그런 각오로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를 야심 차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가 활용도 면에서 성공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약 한 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업무 중간중간 시간을 내어 만들었던 가이드는 배포 직후 디자인팀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른 팀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특히 마케팅팀에서 디자인팀만큼이나 진지하게 이 가이드를 고려하고 활용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관심 밖인 것 같았다.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에는 변경된 브랜드에 대한 컨셉이 담겨있기 때문에 내부 구성원들이 자주 보고 브랜드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PDF 파일로 처음 배포했던 가이드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여 좀 더 쉬운 접근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찾았던 것이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 가이드라인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는 이미 구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우리가 아는 해외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구글 https://about.google/brand-resource-center/

트위터 https://about.twitter.com/en/who-we-are/brand-toolkit

인스타그램 https://en.instagram-brand.com/assets/icons

페이스북 https://en.facebookbrand.com/#brand-guidelines-assets

넷플릭스 https://brand.netflix.com/en/assets/


그래서 다른 기업의 온라인 기반 브랜드 가이드(Brand Assets)를 참고하여 온라인 페이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의 활용과 이해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함께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디자인 가이드에서 또 한 번 핵심 내용만 골라내어 온라인 페이지를 만들었다. 적어도 PDF 파일을 열어보는 횟수보다 이 페이지를 들어가 보는 횟수가 많을 것이다. 물론 앞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활용이 되지 못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작은 회사에서 고군분투 브랜딩 이야기>

1부    리브랜딩의 의미 : 가치를 생각하다

1. 예산 없는 리브랜딩의 시작

2. 모호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3. 외부 인사 초빙, 꼭 필요한 걸까?

4. 리브랜딩의 범위를 정하자.

5. 로고 리디자인으로 시작하다.

6. 누구를 위한 리브랜딩인가?

7. 고객 서베이를 해야 하는 이유

8. 놓치지 말아야 할 스케줄 관리

9. 자주 해도 부족한 공유(이전글)

10. 활용 가능한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현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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