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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부름 지나 Jan 21. 2024

결과는 신이 알고 있지 않을까?

#13편. 배우 정길영, 내가 흔들릴 때 되묻는 말

결과는 신이 알고 있지 않을까?

이 에피소드는 인터뷰이가 고른, 이 영화 음악과 더욱 어우러집니다.



안녕하세요 식부름 지나입니다.

 

인터뷰로 자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이들이 걸어온 길을 비추고, 앞으로의 여정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이번 편엔 다재다능한 배우 정길영과의 대화를 공유합니다.


왜 연기에서 멈추지 않고 연출까지 하게 되었나? 질문에 "결과는 신만 알겠지만"이라 답한 정길영과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는 것을 상기할 수 있었는데요.


한편, 이번 인터뷰에서 정길영은 연기내 내향성을 극복하는 과정과 자기 발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런 답변을 모아 독자님과 나누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안녕,  정길영과의

 깊이 있는 대화



어떻게 지내요?

요즘 겨울이라 다들 검정패딩차림이잖아요. 아침엔 또 어두컴컴하고요. 그런 데 출근길 듣던 노래 한곡에 갑자기 풍경이 달라 보이는 거예요.


음악에 따라 거리, 풍경 기온이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요. 한편, 저라는 사람은 어떤 음악을 틀지, 고르고 있는 과정인 거 같아요. 화사해지기 전이죠.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정길영입니다. 이제 학부 졸업을 앞둔채 연기도 하고, 평일은 9시부터 6시까지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에서 면역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도 가는 건가요?

기로에 서있는 시점이에요. 대학원은 될 때까지는 해보는 거죠. 그전까지는 매일 랩실에서 공부를 하고, 주말엔 연기 연습을 하거나, 트레이너로 일해요.






정말 하고 싶은 건,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던 꿈이 있다면?   

전 역할극을 너무 좋아했거든요. 어릴 땐 친구들이랑 장난으로 누구나 하잖아요. 근데 고등학교 2학년 때, 거울을 보고 혼자 역할극을 하고 있는 걸 볼 때, 어쩌면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걸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어요.



낯을 가리지 않는 편인가요?

아뇨, 낯을 가리지만 내면에 끼가 있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매래 장기자랑을 나갔어요. 나가고 싶으면, 제가 직접 친구들을 모아서, 나갔던 기억이 나요. 6학년 때 동반신기의 <주문>을 춘 기억이 나요.


연기를 통해 성격을 찾고 있는 거구나.   

맞아요, 다시 저를 찾는 과정이었어요. 남중남고 나오면서, 은따 비슷하게 보낸 시간도 있었어요. 조용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처음 연기할 때, 남들 앞에 서는 게 식은땀이 나는 거예요.



어, 사진만 봐도 다행히 원래 성격 잘 돌아온 거 같은데요.

이 프로필 사진이 좌측은 2022년, 우측은 2023년에 다시 찍은 거예요.




22년 프로필보다, 23년 프로필 표정이 더 자연스러워요.

경험의 차인 거 같아요. 그 사이 22년에 드라마 두 곳에 단역 출연을 하면서, 표정이 편안해진 거 같아요.







드라마 두 편 단역

배우 정길영


드라마 [환혼]


주체할 수 없는 나의 끼를

드러낼 수 있었던 장면이 있었나요?

드라마 <환혼> 파티를 벌이는 씬이었어요. 이재욱배우님이 정식 술사가 되고 나서, 거기서 춤을 추는 장면에 나왔죠. 이때 <설레었어 난> 이 노래가 한국 판소리 버전으로 나와서, 원곡인 오 마이걸의 안무를 췄어요.



애드리브이었나요?   

네. 나중에 유튜브를 보니까, 댓글이 몇 개 달렸어요. 그중 몇 분 몇 초에 나오는 남자를 언급한 댓글을 보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엔 고민을 많이 했죠. 괜히 해서, 흐름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예요.


했을 때 결과는요?

혼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잘했다' 칭찬을 해주셨어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까지, 촬영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충격적인 거 곳보다 자잘한 게 쌓이면서, 이 직업의 매력을 느끼는 거 같아요. 아까 말했듯이, 평소에 입을 수 없는 옷을 입는 것부터 새로운 역할과 대배우, 감독님을 만나는 것까지. 모든 촬영의 순간은 항상 좋았어요.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


-드라마 촬영 중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같은 반 학생 역할로 출연했어요. 저는 <전여빈> 선배님의 팬이었는데, 선배님이 먼저 말을 걸어주셨어요. 보통 단역이나 무명 배우들은 주연 배우들에게 먼저 말을 걸기 어렵잖아요, 현장 분위기나 배우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전여빈 선배님이 저희들에 진심으로 '밥 먹었어? 밥 먹어야 돼.' 같은 말로 걱정해 주셨어요. 사소하지만 진심 어린 말들이요.


마지막에 용기를 내어 팬임을 밝혔을 때, 선배님께서는 '넥스트 액터'라는 배우들을 인터뷰한 책에 싸인이랑 "함께 이 길을 걸어 나가봐요" 이렇게 써 선물해 주셨거든요. 그 한 문장이, 그 어떤 말보다 응원이 됐어요.






연기를 한다는 것에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연기에서의 모습과의 실제 간극은 어떻게 극복하는 거예요.

연기는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거 같아요. 진짜 그 사람에 대해서 인간적인 이해요.



인물에 대한 이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나요?

저는 다 적어봤던 것 같아요. 그들이 나라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사이코패스 역할을 준비할 때는, 그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요.

대사가 담고 있는 목적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톤과 강도도 조절되는 거 같아요. 그 등장인물이 되어, 나는 이 사람을 왜 죽이고 싶고, 진짜 분노가 올랐으면 그걸로 화가 풀릴까? 막 이러면서요. 단순히 상대방을 자극하는 것이 목적인지, 아니면 더 심오한 감정적 반응을 끌어내려는 것인지에 따라 달라져요.

 

대학로의 연극에서 길영은 빨간 축구 유니폼을 입었다




독립영화 단역출연

배우 정길영





요즘은 어떤 촬영을 해요?  

지금은 독립 영화에 단역으로 캐스팅이 되었어요.

처음엔 확성기로 방송하는 공무원이었는데, 맡은 역할은 초소를 출입을 통제하는 군인이에요. 대사와 비중이 좀 더 큰 역할을 주셨죠.


캐스팅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보통 다른데요. <필름 메이커스>라는 영화를 만드는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을 하거나, 혹은 에이젼시에서 캐스팅 디렉터가 연락이 오기도 해요.


되겠다는 걸, 되기 전에 미리 느껴본 적 있나요?   

아니요. 오히려 된 거 같아도 떨어지기도 하고, 변수가 너무 많아요. 예측 못할 때 오는 거 같아요. 정말. 지금까지 다요. 제 일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 보니 오디션 제안이 면요, 정말 선물 같은 일이에요.








근데 연기가 아닌

 감독 정길영으로?



근데 왜 연출가가 되고 싶었나요?


저는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과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연기 스터디를 하는데, 외부에서 배역의 기회를 얻기 어려웠죠. 그래서 우리 그룹 내에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배우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연출을 맡으며 그 후론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배우들의 연기 스터디는 어떤 모임인가요?


연기라는 건 놔버리면, 멀어져요. 기회는 드물고, 때로는 몸과 마음이 지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서로를 독려하기 위해 배우들 간 연기 연습을 하고,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있었죠.




3월에 출품예정인 영화. 길영은 흰티셔츠, 검정 뿔테를 썼다.


영화는 어떤 주제로 만들고 있나요?


<청춘>이요. 근데 희망찬 청춘보다는 소외된 이야기예요. 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꿈을 꾸지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낀 청춘의 기점에서 바라본 이야기예요. 촬영이 끝나 9월 중순부터 편집을 하고 있어요. 이제 곧 완성이에요.



연출은 처음이 아니었던 건나요?

 대학 4년 동안 <경희 극회> 활동을 했어요. 당시 배우로 참여한 연극이 세 번, 무대감독 한번, 연출가로 정기공연을 연출해 봤죠.


동아리에서 한 연출 경험은 어땠나요?

선배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기억에 저 역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죠. 그래서 전역 후에 동아리에서 연출을 맡기로 결심했어요.


이번 영화 연출은 그때처럼 막연한 용기로 시작했지만 날짜를 잡고 보니, 작가와 편집가도 필요해 공수가 필요한 일이었져. 3-4번씩 부탁하며, 필요한 인력을 모아 왔어요.




다양한 사람과 경험,

그 속에 연기를 통한 자기 발견


생각한 것처럼 진행이 되던가요?   

항상 시작은 호기롭지만, 실제는 예상과 다를 때가 많아요. 좋은 의도로 시작한다 해도, 과정 자체가 항상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거 같기도 하구요.

게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 갈등은 그 타격이 더 크게 느껴져요. 서로 다른 입장과 상황이 부딪힐 때 생기는 괴리감을 극복하구요. 그래서 항상 신중하려고 노력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


그럼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준 건 언제였나요?

나라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UDT에 지원을 했어요. ibs검정 구명보트를 머리에 이고, 오리걸음으로 걷던 도중, 훈련의 일부로 교관님이 속도가 느리다며 미셨어요. 그때 하필 보도블록과 차도 사이에 있던 제 무릎이 끼고, 인대를 다쳐 그 후 훈련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아 퇴교를 하게 됐어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란 매우 힘들었죠.

 그때 처음으로,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UDT 퇴교 이후에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많이 울었던 거 같아요. 수료한 동기들을 볼 때마다 더욱 좌절감을 느꼈구요. 그 순간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은 그저 그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힘든 순간을 겪고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 와서 단단해진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로 인해 현재의 전 못 버티겠다는 생각을 거의 안 해요.









경험을 바탕으로, 만약 내가 연출할 극의

마지막 대사를 말한다면, 그것은 어떤 내용일까요?


결과는 신만 아는 거지.

전 아직 결과를 알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에요.


계속해서 과정 안에 있죠. 결과는 당장은 알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될 운명이라면 되겠죠? 전 모든 걸 한번 하면 오래 하는 거 같아요. 트레이너도 4년째고, 연기도 16년부터 계속해요. 꾸준히 이어나가면, 어떤 방향으로든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아요.



그 이후에 변화를 느끼나요?

바빠도 자만하지 말자. 어제 피티 수업이 끝나고 제 운동까지 마치고 나니 새벽 1시였어요. 근데 그다음 날 단역 촬영이 있어 오늘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났어요. 또 촬영하다 눈이 와 대기하다 대학원에 재출근했어요. 이런 삶이 가끔 많이 힘들고 컨디션이 무너질 때가 있지만, 힘들다는 생각을 억지로라도 안해요. 그럼 진짜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나만의 명언이 있나요?


군대 가기 전에는 패기 있는 말이 멋있었어요.

백절불굴 - 백번 꺾여도 굴복하지 마라.

불안한 마음을 이걸로 잡았었죠.


그 후 스물여섯의 저는, 평정심을 잡아주는 문구, 일희일비하지 않게 해주는 문구가 좋아요. 지금 전 엄청 행복하기보다,  불안정한 순간이 많아요.



Memento mori , Memento te hominem esse

이 말은 '죽음을 기억하라! 

그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라는 뜻이죠.

메멘토 모리 , 메멘토 테 호 미넴 에세 (메멘토는 기억한다는 의미이고, 모리는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대요.)



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상황이 아무리 좋고 나빠도 인간이기에 다 지나간다는 말인데, 너무 자만하지 말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는 의미예요.

 

물속에서 가만히 있지는 말자. 내가 수면 위로 뜨지 않아도, 가라앉지 말자.





사실 작년만 해도, 23년도에는 촬영이 없었어요. 안 하고 싶어서 안 한 게 아니라.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23년도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대학교는 막학기니까, 제 위치에 대한 불안감이 있구요. 그런 마음에서 영화를 감독하면서 가능성을 보고 싶었어요.






배우 정길영


두 개의 명언 모두 좋은걸요,

나중에 내가 꼭 찍고 싶다 하면 역할이 있다면요?

독립투사를 해보고 싶어요. 만약 누군가가 안중근 역을 주는 대신, 앞으로 배우를 포기하라 해도 전 무조건이요.



왜 독립투사를 해보고 싶었나요?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그중에서도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요. 통사. 식민지의 역사나, 전생에 나라를 지켰나. 들으면 슬프고, 나라를 지킨 분들의 마음이 무거워서 다가오는 감동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군요. 가장 좋아하는 말도 있나요?

고생했어. 그 말이 제게 주는 울림이 큰 거 같아요.

지난해 영화를 만들기까지 서로가 상황이 달라서 생긴 오해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11월 영화 편집기에 와서, 응어리를 푸는 과정이 있었거든요. 그때 함께한 친구들로부터 이 말을 들었어요.



공감이 된다. 근데 mbti가 뭐죠?

mbti는 enfj예요. ㅎㅎ


공감을 받는 경우의 종류는 어떤 거예요?

누군가는 나의 노고를 알아주는 것만 해도, 그게 응원이 될 수 있다를 느꼈던 일들예요.


요즘 하는 생각은요?

요즘 안타까운 죽음을 보는 거 같아요. 불의로 맞는 사고들은 되게 허망하잖아요. 그래서 메멘토 모리'는 말이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상황이 안 좋거나 힘들어도 죽지만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도 해요.


지금 전 될 때까지 다 해보고 싶어요.

항상 배우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고요, 그러 때면 제 몸이 분신술처럼 많아서, 하나씩 다 시켜보고 싶어요. 너는 미술 하고, 너는 공부하고. 그럼 얼마나 좋을 까요? 그러진 못해도 하나씩 해보는 거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달라진 점은요?

연기는 마음을 이해하는 거잖아요.

여러 캐릭터의 전사를 만들고  분석을 해요. 그러다보면 타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결국 남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거 같아요. 툭 던진 말에서, 이게 힘들지 않을까, 캐치가 되는 거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감정은요?

반대로 내가 이런 건 이해를 못 하는구나. 하기도 해요. 사실 역설적이죠. 저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가 보이는 거 같아요.

그래서 대본을 읽는 게 아니라,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거 같아요.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알게 된 나는 어떤 사람인 거 같아요?.

전 느리게 가는 것보다, 제가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사람 같아요.

사실 대학 졸업도 남들보다 느려요. 재수를 했고, 휴학도 하고 복전까지 했잖아요. 그러면서, 트레이너도 하고 배우도 하고 있는데요. 남들보다 느려도, 제가 하고자 하는 걸 찾고 있는 거 같아요.


나의 대학생활로 돌아가,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요?

대학생이라는 메리트는 큰 거 같아요. 다양한 걸 해도, 어떤 편견도 없이, "대학생이니까"라는 말 한마디에 제 선택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같아요.

만약 제가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하면, 반은 응원하지만, 반은 현실을 모른다는 지적을 할지도 몰라요.

결국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많은 도전을 하고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쪼대로 살아라."라는 말입니다.




5년 뒤의 나에게   쓰는 편지!

5년 뒤에 나는 어떨까, 저도 궁금해요. 근데, 그때도 되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건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래서 고생했다는 말을 좀 해주고 싶어요. 사실 어떻게 될지 몰라요. 다포기하고 취직할 수도 있겠죠?


현실에 순응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전 늘, 헛튼 경험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단 한 번도. 언제 그 경험이 빛을 발할지 모르죠. 이제까지 경험들이 제게 손해주진 않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요?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저녁,
서울역 카페 <옵튼>에서의 인터뷰

_

식부름 지나, 인터뷰어


현재 졸업을 앞둔 저도 청춘에 마냥 들떠 있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꿈을 좇는 것이 때로는 어렵고 도전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자기 발견 아닐까요? 우리에게 경험 이후의 과제는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쌓이고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현재의 고민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변화가 결국 나중의 고민들까지 덜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인터뷰가 사람들을 이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그렇게 연결된 사람들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대화 속 일렁이는 빛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어떻게 읽으셨나요? 짧게라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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