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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포 Feb 20. 2021

Irregularity - 이레의 모든 것 (I)

항공수입에서 가장 싫어하는 요일은 무슨 요일일까?

당연히 모든 직장인들의 월요병(Monday Blue)을 유발하는 월요일과 가끔씩 찾아오는 특근(주말 근무) 일 것이다.


월요일이 싫은 이유는 주말 동안 산재한 이레 상황들과 마주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이며,

주말 근무가 싫은 이유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고객사의 이레를 처리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이레 케이스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용어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Irre. = Irregularity = 이레 

간단히 말하자면, 영어 그대로 regular 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항공사 report라고 할 수 있다. 




1) OVD = OVER (수량 초과)


1.1) 선적지 측에서 EDI 전송 시, 오타를 내는 경우이다. 

사실 수출 신고 시의 수량이 잘 못 될 경우, 항공사의 수출국(ORIGIN/선적지)의 항공사 또는 세관에서 걸러지는 것이 정석이나, 가끔 단순 오타가 발생하기도 한다. 


1.2) 혹은 처음 인폼(INFORM) 받았던 수량에서 정정된 경우다. 

수출자가 수량을 2개로 포워더에 안내했지만, 포장 단위를 변경하고 이를 안내하지 않았거나 (물론, 이 경우 항공사의 수출 터미널/창고 반입 시 걸러지기는 한다.)

혹은 인폼을 하였지만 포워더에서 전산 정정을 하지 못했거나,

전산 정정을 하였지만 EDI가 재전송되면서 해당 정보를 반영하지 못한 경우로 볼 수 있다.  


1.3) 패킹이 분리된 경우이다. 

작은 상자들을 바인딩 처리하여 하나의 포장 단위로 신고했으나,

운송 도중 바인딩이 풀리면서 수량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해당 내용을 잘 설명하여 REPACKING (묶음 과정 - TAPING 등)으로 원래 수량으로 정리한다. 


인천공항 상주 직원이 실물 수량을 확인하고, 총 중량 및 패킹 리스트와 비교하여 실제 수량으로 단순 적하 정정 (적하 정정 중 수량 정정)을 진행한다. 




2) SHT =SHORT (수량 부족)


2.1) 이 경우는 분할 선적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항공사 TRACKING SITE에서 전체 수량이 선적지 또는 환적지에서 전량 모두 출발되었는지 확인을 한다. 

만약 부족 수량만큼 사이트에 제대로 업데이트되어 있다면, 고객사에 안내를 한다.

(잔량의 스케줄이 언제로 예정되어 있는지, 이미 도착한 수량을 분할하여 수입 신고 처리할 것인지 등등)


2.2) 만약 항공사 전산에서 전량이 출발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상황이 피곤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상황(해결책)은 항공사 터미널에서 화물을 발견하는 경우이다. 

화물의 사이즈를 확인한 뒤(패킹 리스트나, 도착한 화물의 사이즈를 리스트와 비교하여 체크하기) 중량이 적은 화물인지 확인한다. 

보통 서류나 CD(제품의 매뉴얼이나 소프트웨어) 등이 창고 구석이나 화물 사이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상황은 화물이 분실되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몇 개월 뒤, 환적지 어딘가에서 발견될 수도 있지만 고가의 분실품이라면 항공사에 클레임 진행한다. (항공사 클레임의 경우, 분실은 바로 클레임 진행이 될 수도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진행되기도 한다.)


장기간 화물을 찾지 못한다면, 이미 도착한 화물을 중량 정정을 통해서 수입 신고 진행을 한다. 

추후 화물이 발견되어 입항한다면 HAWB NO. 를 생성하여 (보통 동일한 BL 번호에 A라는 임의적 이니셜을 추가하여 신고하며, 이는 항공사의 카고 팀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 EDI를 신고하거나,

적하목록을 세관에 추가 신고한다. (이 경우 PENALTY 대상이다.)




3) WEIGHT DIFFER. = WEIGHT DIFFERENCE (중량 차이)


실중량의 경우 서류와는 (이론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보통 5% ~ 10%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중량이 커질수록 절대수치가 너무 큰 차이가 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0KG에 5KG 정도가 빠지는 경우와 1000KG에서 100KG가 빠지는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지' 정도의 중량과 '말도 안 돼'라는 중량의 차이는 보통 사람이 봐도 명백하니 말이다.)


3.1) 일단 중량 오류일 경우, 해당 화물이 실제 화물이 맞다면 실중량에 맞추어 적하 정정을 진행해야 한다. 

이미 실 중량이 측정되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실중량에 맞추어 적하 정정을 진행한다. 


3.2) 만약 실제 화물이 아니라면 (라벨이 잘 못 부착되어 있거나 등등), 

같은 마스터로 도착한 화물을 두루 살펴보며 라벨의 오류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을 하여,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화물이 잘 못 도착한 경우라면 (해당 화주의 화물이 한국으로 잘 못 도착한 경우라면), 

도착한 화물은 반송 처리해야 하며, 

SHORT의 CASE처럼 실 화물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거나, 도착한 화물부터 신고 및 출고 진행을 해야 한다.  




사실 더 깊게 파고들자면, 뿌리의 잔털처럼 미묘하게 다른 케이스들이 많다. 

하지만 보통 인바운드에서 해결해야 하는 방법(SOLUTION)들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세관이 규정하는 범위 안에서, 항공사가 제한하는 범위 안에서 말이다.


오늘은 비교적 단순한 이레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지만, 다음에는 좀 더 복잡할 수 있는 용어들을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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