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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포 Apr 20. 2021

SOP와 IOP

사실 회사를 다닌 비중이 D사에 10년 이상, N사에 1.5년,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1.1년이다 보니, 

자주 사용하는 영어나 용어가 가장 오래 다닌 회사를 바탕으로 한 경우가 크다. 

그럼에도 포워딩에서, 물류업계에서, 관련 비즈니스, 관련 비즈니스 이외에도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니 

알아두어 나쁠 건 전혀 없다.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 에스오피): 표준 조작 절차


어느 회사나 SOP가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면 최초의 행동 지침은 'SOP를 익혀라'가 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소방대비 훈련에 대비 요령이 있듯이, 회사일을 하게 될 때는 회사만의 SOP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회사 자체의 SOP라기보다는 '어떤' 고객사의 업무를 처리할 때, '어떤' 절차를 따르는 것이 SOP가 될 것이다. 


글로벌 포워딩에서는 대체적으로 글로벌 고객사가 많다. 

글로벌 고객사에는 파트너십을 맺는 협력업체와 표준절차를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SOP를 세팅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고객과의 여러 대면, 비대면 미팅을 통해 고객사의 의견을 듣고, 자사의 기본 절차와 규정을 설명하여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DRAFT SOP(SOP 초안)에서 FINAL VERSION(최종 버전)인 SOP가 구축된다.


이 SOP는 고객과의 약속, 하나의 행동 지침이기에 다양하지만 핵심 분야에 대한 설명이 기록된다. 

예를 들면, BILLING SECTION(비용 청구 분야)에서는 어떻게 청구를 진행할 것인지, 누구에게 청구할 것인지, 청구 후 지불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 

고객사가 어떤 제품을 취급하느냐에 따라 SOP의 SECTION(분야)과 SCOPE(범위)은 달라질 수 있는 점은 참조하기 바란다. 




IOP(INTERNAL OPERATING PROCEDURE/ 아이오피)


회사마다 SOP와 혼재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내가 다녔던 글로벌 회사에서는 SOP와 IOP의 구분이 있었지만,

내가 다녔던 그리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IOP가 특별히 구분되지 않고 

일괄적으로 SOP로 호칭한다.


그렇다면 IOP는 무엇일까?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IOP는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행동 강령으로 생각하면 된다.

SOP가 표준 조작 절차로 사전에 검색되기 때문에, IOP를 굳이 한국어로 바꾸자면 내부(용) 조작 절차라고 생각한다면

해당 개념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울 것이다. 


앞서 SOP에서 든 예를 똑같이 들자면, BILLING을 할 때, A LEVEL의 서비스를 사용하였을 때, 실제 매입 비용이 $1.5/KG로 청구가 되더라도 고객사에는 $2.0/KG로 청구해야 한다가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반대로 해외 매입이 $2.0/KG로 청구(현 시장 가격에 따라 청구되더라도)가 들어오더라도, 고객사에는 BIDDING RATE(비딩 요율, 입찰된 계약 가격 요율)로 LOSS(로스, 손실)가 나더라도 청구해야 된다가 적절한 예시가 될 것이다. 

눈치챘겠지만, 고객에게는 말하지 않는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IOP가 될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SOP는 고객사에게 오픈되는 행동 강령, 고객과의 업무 시 따라야 하는 표준 절차에 해당된다면

IOP는 고객사에 오픈하지 않는 행동 강령, 회사 내부적으로 움직이는 절차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원래는 하기 내용까지 포함하여 5개의 개념을 모두 설명하려 했으나, 

나머지 3가지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겠다. 


CAPA(CORRECTIVE ACTION PREVENTIVE ACTION/ 씨에이피에이)

P&L(PROFIT AND LOSS / 피엔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 케이피아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ISO TANK CONTAINER - OCEAN EXPORT 업무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기회가 있어 GENERAL FORWARDING - OCEAN IMPORT업무에 도전을 해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의 일을 정리한다는 것은 늘 분산된 지식을 취합하는 것만큼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나이가 아무리 들고, 경험이 많더라도 긴장되는 일이다.

경험의 축적을 이미 되어 있기에,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또 새로운 출발선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쩐지 피곤하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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