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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경지명 Oct 22. 2023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_몽롱쓰기

아픈 만큼 성장하는 책 쓰기

‘이기적’을 통해 새벽기상을 실천하면서 아침마다 ‘몽롱쓰기’를 진행했다. ‘몽롱쓰기’라는 표현은 조신영 작가님이 운영하는 ‘생각학교’에서 처음 알고 실천하게 되었다. 필자는 2020년부터 조신영 작가님이 운영하고 있는 인문고전독서토론 프로그램 ‘생각학교’에 다니고 있다. 생각학교에서는 고전 토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는데 그중 단연 내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이 ‘몽롱쓰기’이다.     


‘몽롱쓰기’란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한 양의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때 자기 검열을 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가는 것이 핵심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몽롱한 상태로 써내려 간다고 해서 작가님이 ‘몽롱쓰기’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다음은 조신영 작가님이 설명하는 몽롱쓰기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글이다. 글쓰기 훈련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가님이 Thinker's Page에 연재한 글을 필자가 발췌하여 정리해 보았다.

           

쓰기에는 1-10-100 법칙이 있습니다. 

일. 책 1권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십. 책 10권 분량의 공식적인 글을 공개해야 하며(블로그 SNS 등)

백. 책 100권 분량에 해당하는 비공개 글쓰기로 기본 연습량을 쌓아야 합니다.

맨 아래 저층부에 나만의 고독한 글쓰기 훈련 결과물이 100만큼 놓여 있어야 합니다. 그 위에 중층부에 10의 텍스트가 공개한 글의 형태로 다양하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맨 꼭대기에 놓인 것이 마지막 퇴고를 거친 한 권의 책인 겁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양을 채우는 훈련을 먼저 해 보세요. 내용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아도 괜찮을 내용으로 채웁니다. 검열관의 통제 없이, 오로지 자신만이 보는 글을 쓰는 거죠. 방금 보았던 풍경에서 하나를 따와서 쓰기도 하고, 어젯밤 꿈에서 본 내용을 소재로 쓰기도 합니다. 한 시간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을 가져와 그 내용에 대한 내 생각을 주절주절 써 보기도 합니다. 인상적인 대화의 내용이나, TV 광고의 한 장면에 대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마구 써 내려가기도 합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을 목적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이완한 상태로 거듭 무엇이든 쓰는 방식의 훈련입니다. 내용의 논리성, 기승전결 구조, 감동적인 결말, 맞춤법, 이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생각을 부지런히 텍스트로 옮기는 작업, 머리에서 일어나는 신호를 손가락으로 옮겨 자판을 두드리거나 노트에 휙휙 써내려 가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카운트 다운하면서, 무조건 글자 수를 많이 치는 걸 목표로 해서 써 봅니다. 10분, 20분, 30분 시간을 늘려가면서 글자 수도 늘려갑니다. 생각을 한 다음,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타이핑하는 방식이 아니라 흘러가는 생각을 그냥 그대로 텍스트로 끌어내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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