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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Son May 17. 2024

AI와의 미래가 걱정되시나요?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

오늘로부터 18개월 2일 전, '전자신문'에의 칼럼 기고 결정 시 가장 큰 고민은 정기적인 '소재 확보'였습니다. 신문사에 올리는 글의 시의성은 매우 중요하기에, 돌아오는 마감 시간에 맞춰 적절한 기술 및 기업 관련 뉴스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ChatGPT가 세상에 공개되었고, 글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읽던 기사나 뉴스레터, 유튜브 채널들은 빠르게 생성 AI에 대한 논의로 채워졌습니다. 현재까지 47개의 글 중 약 60%가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과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작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다가왔으며 단지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와 다른 공상과학 작가들은 작품의 영감이 미래에 대한 사색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경쟁적인 현재'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공상과학 소설 추측 기법은 전 세계인의 경험적 관찰을 분류할 때도 유용합니다. 지역 문화에 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해할 수 없는 커피 섭취 형태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특수성'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화를 가로지르는 공통된 커피 소비의 풍경과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도 가능하거나 필요하며, 이를 '보편성'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렌즈를 결합해 상상 가능한 미래의 어떤 순간에서 돌아보면, 과연 어떤 관행이 정상적이고 일상적으로 보일지 명백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접근에는 항상 경험적 관찰과 증거 수집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직접 관찰의 과정이 없다면 이러한 시도는 그저 과장일 뿐입니다.

삐삐는 세대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었고,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넣은 날, 오래된 플립폰은 먼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특정한 변화가 미래의 모습을 바꿔버려 이전의 것이 더 이상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우리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하고 비로소 그 변화의 의미를 납득하게 됩니다.

제가 가입한 ChatGPT나 AI 관련 단체 채팅방에서는 '현재 AI로 돈을 벌고 있는 회사가 있는가', '유료가 나아요 무료가 나아요', '어디까지 활용 가능한가' 등의 논의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을 포함해 스레드, 유튜브 상에는 AI로 만든 이미지와 콘텐츠 작성법에 대한 유료 강의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AI와 관련된 세상의 변화에 불안을 느끼거나 뒤처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불안한 마음을 다잡으세요. 그리고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경쟁적 논의와 시도를 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에게 선물하세요. 무엇이 AI와 함께하는 미래가 될지 스스로 명확해지고 판단이 설 때, 그에 맞춰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고 행동하시면 됩니다.



미래는 절대 이론적인 전망이 아닙니다. 미래를 대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래의 시도들을 고려해 보세요.


1. 경쟁적 논의에 참여하기:

다양한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AI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세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무엇이고 어디에 집중해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체감해 보세요.


2. 경험적 증거 수집:

실제 AI의 산업별 적용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세요. 주변에 개인화된 프로젝트를 AI로 진행하는 이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어떤 기대와 목적으로 접근 중인지 그리고 어떤 성과를 공유하는지 살펴보세요.


3. 특수성과 보편성의 발견:

업계별로, 상황별로 AI와의 미래를 다르게 보는 부분이 무엇인지,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논의되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패턴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대되는 성장 및 확인 요소가 무엇 일지에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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