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 나의 삶

어느 날 노트

by 제이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 한 편을 마주했다.

‘내가 지어준 이름이 나로 인하여 부끄러워지지 않도록 자식을 키워야겠다’라고 다짐하는

어느 작가의 글이었다.


그녀의 아빠는 참으로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삶을 살다가

상처와 빚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 봐 염려하며

자기 이름을 벗어던지고 싶어 했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견뎌낸 그녀의 다짐이

뭉클하게 와닿았다.


나와 아내가 지어준 네 아이의 이름을 되뇌어 보았다.

나지막이 한 명씩 이름을 불러보았다.


아이들이 아빠의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아빠의 삶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그렇게 살아내야겠다.


아침,

시작부터 마음이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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