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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 문 Aug 06. 2020

#4 <달빛탐사대>가 본 '바퀴달린 집' 문경편 TMI

당신에게 문경은 어떤 '터'로 자리 잡게 될까?


이것이 우리의 엄근진 회의다 이말이야




따르르르르릉-따르르르르릉-

깜짝 놀라 책상 위에 두었던 핸드폰을 낚아챘습니다. 늦은 저녁 <달빛탐사대>. 다들 안내소 운영에 관한 엄근진 회의를 하는 중이었는데, 무음 설정해 둔 줄 알았던 핸드폰에서 웬 벨소리람??



가만...그러고보니 이제서야 그걸 알게 됐다는 건...(´•̥ω•̥`)

나 오늘 아무한테서도 연락이 없었던 거구나...

또르르...


"친구야...고맙다..."

"뭔소리래"






#바퀴 달린 집, 문경에 오다


지구에서 플래닛 문까지 친구가 전화를 건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프로그램 TVN <바퀴달린 집>에 지금 문경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었죠. 너무나도 푸르고 예쁜 풀밭에서 게스트 아이유와 고정 멤버들이 캠핑을 하고 있는데 거기가 도대체 어디냐는 겁니다.


서둘러 TV를 켜보니 과연, 운무가 가득한 거대한 자연 속의 작은 캠핑카가 보입니다. 다들 잠시 넋을 놓고 쳐다보았죠. 까똑1 까똑2 아무래도 이곳이 궁금한 사람들이 제 친구뿐만은 아닌가 보네요. 스태프들의 전화기가 여기저기 바쁘게 울려댑니다.


문경의 안개 낀 아름다운 아침을 볼 수 있는 <바퀴달린 집> TVN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_Mt5awqt8s0



"그래서 저기가 어디냐니까?"


친구가 재촉하지만, 솔직히 제 깜냥엔 저곳이 어딘지 모르겠어서 스태프들을 쪼아봤습니다. 그런데 다들 뭔가 아리송하네요.


-보이는게 안개랑 산이랑 초원뿐인데 어딘지 알게 모임 (´•_•`)

-그르취. 솔직히 그건 문경 어디나 있단 말이야

-캠핑장 아니야? 논밭 아니고 저런 잔디밭이라고?


하지만 알고보니 그곳은 '문경활공랜드'였습니다. 그걸 문경 사는 우리만 빼고 다 알았나봐요. 활공랜드의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다운되어 있더군요.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가 열렸던 곳이래. (ノ゚ο゚)ノ

-가봤어? 가봤어?

-나는 있는지도 몰랐어 (|| ̄ㄷ ̄)/


문경활공랜드에서 갑분 패러글라이딩! 공식 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P_Lu2j3uaf8




땅에 발 딛고 봐도 좋은 문경의 산세를 공중에서 구경한다고 상상해보니 아찔하면서도 황홀합니다. 지난번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제주도와 강원도 고성의 아름다운 바다가 나오는 것을 인상깊게 봤는데, 산의 파랑도 바다의 파랑 못지 않게 아름답더군요.


-문경은 진짜 내륙이잖아, 난 그래서 항상 회를 먹으러 가고 싶었어. 그런게 매력적으로 느껴짐

-맞아ㅋㅋ 우리 지역 사람들 싱싱한 해산물 먹는게 쉽지 않아서 뭔가 본능적으로 회 같은 거 원한다? 우리 마을 부녀회 당일치기 여행하면 꼭 포항이나 울진가서 해산물 엄청 사들고옴 ( `∇´)∠)))

-근데 저 영상보고 문경 같은 내륙에 매력을 느낄 사람도 많겠구나 싶어. 우리가 바다가고 싶은 것처럼



문경은 우리에게 삶터이자 일터입니다. 문경살이 몇 주 차인 제게도 그렇죠. 열심히 돈 벌고 일하느라 어느새 처음 플래닛 문에 들어설 때 감탄했던 푸르름을 잠시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여러 번 출근하면서 그 예쁜 산들은 그저 병풍이 되어버리곤 했습니다. 산은 같은 산인데 말입니다.


#배우들에게 '문경'이란 곳은?


그래서 <바퀴달린 집>의 출연진들이 선유동계곡에 들러 자신들의 소회를 말할 때 우리 스태프들도 조금 깊은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와...생각해보니 그러네...사극 세트장이 문경에 많으니까 배우들한테도 우리처럼 여기가 일터였겠구나

-선유동 계곡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건 본인들도 처음이래.

-문경 살면서 계곡 가봤어? 어렸을 때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네. 진짜 바쁘게 살았나봐 ∑(・o・;)

-난 귀농하고 아직 가본 적이 없어. 특히나 물놀이는.


선유동계곡을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맞이한 배우들, 그리고 능이 백숙 ↓↓

https://youtu.be/tDneQL8N3Nc


로컬에서 살아남기란 냉정히 말해서 쉽지 않습니다. 사무실 식구들이 유머 반, 진심 반으로 문경엔 '잔잔한 재미'가 있다고 할 때도 있어요. 재미를 찾을려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곳이긴 한데 할 일이 많지는 않다 뭐 그런 의미가 담긴 거랍니다.


- 그래도 우리가 여기에서 정말 잘 살아남았다. 난 거기 자부심 좀 느껴

- 힘들었지만 재밌는 일도 많이 있었지. 더 즐거운 판 많이 깔아보고 싶어서 <달빛탐사대> 시작한거고

- 새로 탐사대원들로 오는 사람들은 여행같은, 휴식같은 즐거운 문경으로 쭉 느낄 수 있도록 꼭 돕고 싶어.

- 물론 우리도. 함께 재미있게.


다같이 예능을 봤을 뿐인데, 이토록 진지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문경의 밤입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저 같은 신입이 지금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을 것 같아서 술잔을 높이 치켜들고 생각나는 문장을 외쳤습니다.



"문경을 삶터, 일터 그리고 놀이터로!"


정말 감동적인 선창 아닙니까? 저는 보았습니다. 권력자 도이씨가 소매로 살짝 눈물을 훔치는 것을. 아...그렇다고 이번에도 뭐...돈 같은 거 노린 건 아니에요. 진심. 믿어주십쇼. 그냥 저도 어느새 이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에 녹아들고 있었달까요. 여기서 즐겁게 잘 살아보고 싶은게 얼마나 진심인지 어느 순간 알아버렸거덩요.


"가치있게 가치살자! <달빛탐사대> 화이팅!"


그러니 여러분, 재밌는 놀이터 문경에서 우리랑 같이 살고 싶은 분 있으면 얼른! 플래닛 문 행 로켓에 승선하십쇼. 아래에 신청 페이지 남겨둘게요.


삶의 감덩에 취하고 싶다면 드루와...

아 미안...지금은 나 진짜 취했떠여....

기분이 좋네...^^ 오늘은 기부니가 조아...ㅋ






요거가 이벤트 페이지여라..헷 ㅎ 들어가서 세부 푸로젝트 보구 신청하기 누르문 신청양식 뜬디 (⌯ˇ- ˇ⌯)◜‧

http://munlight.co.kr/

요것도 좀 봐주쇼 8월 3일 저녁에 생방송ㅇ 모집설명회 했는디 우리 얼굴 다 나왔. 저 중엥 내가 누구겧?

우리 푸롲젝트 궁금한 거 있었으면 여기서 다 풀어준ㅋ다!! 재밌으니까 봐봐옇ㅋㅋㅋ! ㅋㅋ

https://youtu.be/YZAJGXmq5fg


00000000000000000. 취중일기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작성 날짜 : 2020년 8월 6일 모교일

작성자 : 플래닛 문 전담사서 겁나 귕여웅 사서 나야 나 무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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