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소녀 Oct 08. 2023

명절


인천 남동구로 가면 

이북음식점이 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언감자떡 농마국수 


아주머니가 투박하고 

익숙한 말투로 주문을 받는다.   

  

욕쟁이 할머니도 아닌데 

가끔 혼나는 기분이 든다.     


내 고향은 

투명한 농마국수 속에


빨간 양념을 바른

두부밥 속에  

    

무심히 뒤통수를 툭툭치는 

사투리 속에 있다.      

작가의 이전글 끝과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