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인천 남동구로 가면
이북음식점이 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언감자떡 농마국수
아주머니가 투박하고
익숙한 말투로 주문을 받는다.
욕쟁이 할머니도 아닌데
가끔 혼나는 기분이 든다.
내 고향은
투명한 농마국수 속에
빨간 양념을 바른
두부밥 속에
무심히 뒤통수를 툭툭치는
사투리 속에 있다.
북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아갑니다. 기억을 더듬어 끄적이고, 식물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커피를 내립니다. 바람처럼 살고 싶었지만 파도처럼 살아가는 자영업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