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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모토리 Mar 15. 2020

114. 부산 범일동_남문시장을 아십니까?

Chapter 6. 욕심마저 내려놓게 한 아름다운 시골길 <대구–부산>


남문시장에서 내려 대연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탄다. 부산 시내버스의 주요 길목에 있는 남문시장은 부산진시장에 인접해 있어서 진시장의 부속시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오랜 전통시장이다.



범일동에 위치한 남문시장은 조선 후기 부산진성의 남문에 시장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면서 남문시장이란 이름이 붙었다. 1969년에 상가건물형 시장으로 본격 개발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주로 원단, 부자재 등 재료부터 옷을 만드는 가게까지 옷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시장으로 백화점이나 마트에는 없는 광목, 안감, 생활한복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남문시장 입구에 부산역 앞에서 출발한 부산 시티투어 버스 승객들이 쪼르르 내린다. 부산 사투리가 정겨운 투어 인솔자가 내리는 승객들에게 설명하는 소리가 시장 교차로에 쩌렁쩌렁 울렸다.


“저기 남문시장 간판 보이죠? 달맞이고개에서 연애하다가 결혼에 골인하면 한복 맞추러 오는 곳으로 아주 유명한 시장입니다. 창원·진주에서도 한복 맞추러 오거든요. 부산진시장하고 붙어 있는데 잘 고르면 도매가격으로 살 수 있어요. 잘들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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