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나의 대립물에 대한 감정조절, 늘 삶의 과정에서 숙제처럼 펼쳐진다. 난 그 대립물이 아니라고 부정해 볼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내 마음속에서 그 대립물이 늘 더 강하게 자리잡는다. 외부의 그 모습을 부정할수록 내부에서 그 대립물의 모습은 점점 더 강해진다.
눈을 감고 흘려 보낸다. 비록 그 대립물이 현재의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과거의 나였을 수도 있고 혹은 현재 내가 아직 벗어나지 못한 내 일부의 모습으로 내 의식이 인정하지 않는 어두운 모습일 수도 있다. 어쩌면 삶이라는 환상속에서 늘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모습일지도...
그 대립물을 부정하고 그 존재에 대해 저항할수록 점점 그것은 더 커지고 강해진다. 그 대립물을 수용하고 인정하고 관찰하면 이내 곧 그 모습은 사라진다. 관찰한다는 것은 내 마음속에 그 대상을 묶어놓지 않고 객관화시키고 분리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 KM Choi
Kyung Mook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