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상품성이 좋아진 페이스리프트 된 320d
얼마 전에 BMW 320d M Sport(이하 M Sport)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페이스리프트 된 320d로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3 시리즈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는 빼고 2부 같은 느낌으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3 시리즈가 얼마나 달라졌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M Sport도 출고 과정에서 저와 인연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게 될 320d 역시도 계약에서부터 출고까지 어쩌면 이전 것보다 더 많이 신경 썼던 차이기에 더 정이 가는 자동차입니다. 이번에는 시작 글에 긴 내용을 싣지 않고 짤막하게 시작해보겠습니다. 참! 그리고 이전 모델에 대한 리뷰는 아래 링크로 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같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LCI라는 말을 정말 많이 보는데 이건 정확히 페이스리프트를 이야기합니다. LCI는 BMW 차종에서만 주로 쓰는 말로 Life Cycle Impulse 의 줄임말입니다. 3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로 상품성이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바뀐 거 같지만 잘 안 보이는 것들이 바뀌어서 그런 것이 더군요.
그럼 살펴보도록 할까요?
엔진 : N47 -> B47
헤드라이트 : 제논 라이트 -> LED
리어 라이트 : 일반 램프 -> LED
편의사양 개선 및 추가 :
컴포트 액세스, 하이파이 스피커 시스템, 내비게이션, 전동식 테일게이트, 소소한 내장의 변경
먼저 320d 의 외형의 전반적인 모습입니다. 전반적인 외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범퍼의 모습이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이것은 트림의 차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 머플러의 모습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320d는 듀얼 머플러를 장착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는 5 시리즈가 보여주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에는 320d에서도 머플러를 달고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를 볼 때 조명을 굉장히 신경 써서 보는 편이라 그런지 근래 나오는 차종들은 모두 조명들을 잘 살피는 편입니다. 저도 차를 구매하면서 LED 헤드라이트를 처음 접했고 최근에는 신형 투싼에서 만난 국산차의 LED 헤드라이트도 정말 대 만족이었습니다. 운전하면서의 차이도 확실히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심미 감도 LED 쪽이 더 괜찮은 편입니다. 아래 사진은 둘 다 주간 중에 켠 헤드라이트의 모습인데 확실히 LED 헤드라이트 쪽이 더 또렷하고 빛의 퍼짐이 덜한 것 같습니다.
리어 램프는 L 자 형의 모습이 띠고 있는 이전 모델과는 다른 형상을 보이고 있고 조금 더 또렷하고 입체감을 띠고 있습니다. LED로 변경이 되면서 아름다움의 표현이 더욱 풍부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컴포트 액세스라는 옵션을 참 좋아합니다. 이 옵션은 스마트키의 차문 닫기/열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키를 지닌 채 문 손잡이를 다루는 것만으로도 차문이 열리고 닫히는 기능입니다. 이번 LCI 이후에 추가된 기능입니다. 그 외에도 정말 소소한 인테리어들이 바뀌었습니다. 컵홀더가 슬라이딩 덮개(?) 같은 것으로 덮이도록 되는 내장이 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요 부품들에 크롬 몰딩 같은 것들이 대부분 되어있습니다. 에어컨 송풍구라던가 창문 여닫는 버튼 등에 크롬 파츠로 둘러놓은 것들이 눈에 띕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해 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N47이라는 2013년에 출시된 엔진 대신에 B47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형 엔진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N47 엔진은 국토부에서 리콜을 받은 사실이 있는 엔진인데요. BMW 차량의 관련한 화재 소식들도 N47 엔진과도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새롭게 변경된 엔진인 B47은 그런 잠재적인 것들을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비가 소폭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트립 컴퓨터를 보면 줄어서 신경 쓸만한 수준의 연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으로는 5935Km를 순수하게 주행한 평균 연비를 보여주고 있어서 아주 솔직한 실연비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하이파이 오디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대시보드의 스피커와 A 필러의 트위터들만 눈에 띄고 오디오 음질의 차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좋아졌다고 '보기' 만 했기 때문에 말이죠.
정말이지 BMW의 철학은 아주 우직합니다. 디자인이 정말 안 바뀐다는 것이죠. 이전 모델들을 살펴보면 분명히 바뀐 것 같은데 현재 판매 중인 것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분명 하이테크로 채워 넣은 자동차인데 주행의 재미가 쏠쏠한데 뭔가 '공간' 으로서의 자동차의 역할에는 좀 아쉽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은 BMW에 대한 품평회 같은 것은 아니니 이쯤에서 불평을 접어야겠네요. 구석구석 살펴본 320d는 이전 모델에 비해서 상당 부분 변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라서 좀 억울할 수도 있겠는데요. LCI를 통해서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상품성도 올랐다는 점을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변명을 하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고 저보다 더 뛰어난 눈썰미로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또 변경된 것들이 있으면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