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윤 Aug 10. 2022

열두 번째 수요일

믿음과 확신


진심을 말한다는 건 

어떤 사람 앞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손쉽게 나오는 것.

누군가의 앞에 서면 차마 내비치기 두려운 것. 

술김을 빌려 최대한의 분위기를 맞춰서야만 본심을 보일 수 있는 상대가 있는가 하면 

이른 오전 커피 한잔으로도 눈물을 기꺼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녀에게 아이스커피를 마시다 문득,

내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돌아보니 믿음이었다. 

내가 아무리 이른 오전 사람 많은 카페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도 무안 주지 않을 사람이라는 믿음. 

그녀 또한 내 마음에 상응하는 마음을 건넬 것이라는 확신. 


누구에게나 본심을 쉽게 내비치며 살 수는 없지만, 

나 또한 몇 사람에게는 기꺼이 마음을 꺼내보이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밤. 


매거진의 이전글 열한 번째 수요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