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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Feb 07. 2021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그저 한 시간으로 단축돼버린 것 같은 허비된 나의 시간들에게  조금 미안해서, 눈 돌렸던 풍경.

그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날은 어김없이 내가 유난히도 바쁘게 보낸 날이다.

차 한잔 들고 안방 침대로 가, 분주한 도시 풍경을 바라보며 함께 퇴근하는 기분을 만끽한다.

딱히 출근할 곳도, 그러니 퇴근할 곳도 없으니 이렇게라도 오늘 하루를 잘 보냈다고 인사하고 싶어서.

세종으로 들어오는 차들로 가득한 도로, (어디서 무얼 했는지 모르지만,) 그저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수고했어요. 오늘도.





집에서 바라본 세종의 밤


유튜브 @여행작가봄비

인스타그램 @iamhapp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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