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휘련 Apr 11. 2021

15번째. 가끔은 화도 내라

[3장] 인간관계

때로는 화도 내야 한다.


속이 없게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유약해 보이기도 한다. 늘 웃는 얼굴이니 장난을 해도 속이 없어 그러려니 받아들이기에 상대는 그래도 되나 싶기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좋지 않다.


지 속이 지가 아니면, 언제 터져서 우울함에 결국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다. 차라리 힘들 때, 울거나 소리치거나 화내는 것도 상대에 대한 나의 어필로써 되게 유용한 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유 권위적인 체제가 윗 사람에게 막대하면 안된다고 여기고 있다.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예전에는 부모가 말하면 찍소리 없이 듣기만하니 이는 여간 답답한 속내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어른이 되어 40살이 넘은 아들, 딸에게도 어이없는 훈계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가끔이라도 부모가 잔소리를 할 때,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부모에겐 불효자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이제는 나이가 먹어 아들, 딸에게 의존하여 살고 있다면 더는 훈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보살핌에 감사히 여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모가 훈계를 맥없이 하면, 진짜 가족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가 없다. 예전에 자신에게 의존했던 어린 아들, 딸이 아님을 부모도 이해해야 한다.


"화를 가끔 내야 한다"


그 설움을 알아야 한다. 가끔 부모에게 대하는 아들, 딸이 매번 그러면 그건 파렴치한 불효자임은 분명한다. 어의없는 부모의 훈계에 박차게 아니라고 말하는 아들, 딸이 있다면 화내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이들에게 맞는 의견이 있는데 부모가 모되게 혼내키만 하고 들으려 하지 않는지 다시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장의 후임 중 하나가 화를 내면 안되는 상황에서 화내는 것과,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누구나 화내는 상황에 화를 내면,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해줘야 한다. 직장 상사가 여직원에게 파렴치한 추행을 하면 화 안내는 것은 당연한 시대가 아니다. 이 때는 화를 내야 할 것이다. 다만, 직장에서 쉬도 때도 없이 화내지 말아라. 그 스스로가 이미지 떨어지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부당하지 않는 이유로 일을 시켰는데, 화를 내는 말단사원에게는 당연히 혼내켜야 할 것이다. 화는 분명이 이유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걸 억누르면 본인에게도 혹은 주변사람들에게도 좋지 않는 관계의 연속이다. 한 때 '미투운동' 일어났고, 움츠린 여성들이 하나 둘 씩, 용기내어 일어났다. 때론 이 운동이 잘못되어 페미니스트를 양산하기도 했다.


이후, '빚투운동'. '학폭운동'으로 계속 잠재워진 화가 제대로된 순기능으로 발달하여 더 나은 사회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기도 한다. 정의를 위해서는 당연히 화를 내야 한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민주주의 가장 선봉자 역할은 한 것은 불의에 대한 '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전 15화 14번째. 때론 매몰찬 조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