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X HR] 목표,
우리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대표이사님과의 대화, 목표, 방향성

by Opellie
Fiction HR 매거진에 기록되는 모든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픽션'입니다. 픽션은 실제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이야기입니다.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는 실제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경영활동요?"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서 경영은 적어도 사기업이라면 가장 본질적인 영역이다. 기업 내 모든 활동은 경영이라는 본질로 수렴되어야 한다. 이를 우리는 다른 말로 '정렬(alignment)' 혹은 '연결'이라 말한다.


"경영이란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입니다.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 구성요소를 조합하고 배치합니다. 가치를 만들어낸다라는 것은 경영이라는 단어가 방향성을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방향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앞에서 OKR을 이야기할 때 O, 목표를 '방향성'이라고 한 Andy Grove의 이야기를 했었지요."


"경영의 방향성은 가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가치는 사회적 정당성에 기반한 가치임을 전제로 합니다"


"경영의 방향성을 정했다면 그다음은 경영의 구성요소를 이 경영의 방향성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일의 방향성을 정할 겁니다. 예를 들어 HR은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로 그 일, 즉 직무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고, 채용은 '적합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여 기업과 구성원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그 방향성을 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예로 든 방향성이 다소 추상적이네요. 일전에 목표를 이야기할 '구체적'이라는 원칙을 들었었는데 아닌가요?"


SMART원칙, 목표설정을 하는 과정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단어이다.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하며 행동지향적이고 실현가능한 일정 시간 내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는 특성을 이야기한다. 이 원칙은 틀린 걸까? 목표/방향성이란 구체적일 수도 추상적인 개념일 수도 있다.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점이 명확할수록 구체적인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고 궁극적인 지점이 멀수록 방향성은 추상적이 된다.


"고1학생에게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생각해 보면 3년이라는 시간 뒤에 달성하는 목표이죠. 이러한 목표는 대학 입학이라는 상태가 달성되면 마침표가 찍히는 목표이고 그래서 구체적이죠. 반면 기업이라는 존재, 경영이라는 활동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목표에 마침표는 존재하지 않죠."


"만일 방향성으로서 목표에 구체성을 부여하고자 하신다면 경영의 목표를 중장기 형태로 잡아 계속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5년 뒤 IPO 진행 혹은 5년 뒤 M/S OO% 달성 등과 같이 말이죠. 이 경우 중요한 건 5년 뒤 목표는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며 다음 스텝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교회를 짓는 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하느님을 모실 교회를 짓고 있다고 답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추상적이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OKR의 목표는 방향성이다.


"목표를 중장기 기간을 기준으로 정한다고 하면 그 경영활동을 구성하는 일의 목표 역시 그에 맞게 설정이 될 겁니다"


방향성으로서 목표를 우리는 다른 말로 "왜 일하는가?"라고 말한다. 왜 하는지를 알고 일하는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의식/무의식적인 활동으로 자신이 현재 하는 일이 자신이 알고 있는 왜 하는가에 부합하고 기여하는지를 수시로 체크한다. 일을 하다가 방향성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이들은 상급자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 반대로 방향성을 모른 채 일을 하는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일하게 되며, 심한 경우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열심히 하기도 한다.


송길영 님의 '그냥 하지 마라'라는 책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하고 싶은 얘기는,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게 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소진됩니다. -그냥 하지 마라, p83



"방향성 역할을 하는 목표, OKR에서 O가 가지는 의미입니다. 방향성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면 구성원 개인은 소진됩니다. 기업은 자원을 낭비하게 됩니다. 비효율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면 그 비효율은 제법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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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해당 구성원이 나름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일을 잘하는 누군가의 떠나는 뒷모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경영의 방향성과 일의 방향성을 정렬하기, 그다음은 구성원 개인의 방향성을 정렬하는 것일까요?"


"경영과 일(직무)의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구성원은 실행해야죠"


순간 대표님이 살짝 당황하시는 듯하다.


"뭔가 이상한데요. 그러면 구성원은 기업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건가요? 그건 자율과 같은 중요한 가치와 맞지 않아 보이는데요"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회사가 A로 간다고 선언했는데 구성원 개인이 B로 가겠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렇긴 하죠"


"그래도 구성원의 자율성은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스타트업이고 수직이 아닌 수평조직을 추구하는 기업인데 안 맞아 보여요"


"구성원의 자율성,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는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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