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만일 그 사람들 중 누군가 우리가 멘토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조금은 시행착오를 좀더 줄여가며 우리 자신을 좀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를 둘러싼 무수히 많고 다양한 환경,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멘토라는 단어를 조금 살펴봅니다.
우선 멘토라는 단어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미를 먼저 살펴보면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말로, 경험이 적고 보통은 더 젊은 사람에게 충고를 주고 가르치는 조력자' 정도로 그 의미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는 때로는 우리들에게 잘못된 개념적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경험, 혹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멘토'라는 단어를 정의하는 가능성 말이죠.
우리가 굉장히 획기적인, 적어도 우리들이 생각할 때 기준으로는, 제품을 하나 만들었다고 해보죠. 우리가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말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제품이 정말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주체는 우리들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말하는 획기적인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이용자 혹은 소비자라 할 수 있습니다. 멘토라는 단어도 그렇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자신이 혹은 상대방으로서 누군가 경험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지, 나이가 많은지 여부가 아니라 우리 자신으로부터 혹은 상대방으로부터 우리 자신이 혹은 상대방이 배울 점이 있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이와 관련해 위키피디아의 멘토링에 대한 설명을 같이 살펴보죠
멘토링(mentoring)은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1:!로 지도와 조언을 하는 것이다. (중략)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말로, 경험이 적고 보통은 더 젊은 사람에게 충고를 주고 가르치는 조력자를 멘토(mentor)라고 하며 조력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웬만하면 멘토링은 초보자가 고수에게 멘토링을 요청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여기에서의 문제는 다른 사람이 배울 수 있을 정도로 멘토에게 경험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B%A9%98%ED%86%A0%EB%A7%81
위의 인용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할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제시된 문장에서 제시된 표현일 겁니다.
"배울 수 있을"이라는 표현이죠. 스스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도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이 배울 점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우리는 그를 진정한 의미에서 '멘토'라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으로 멘토라는 단어를 정의하면 살아가면서 우리가 만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멘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중에는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를 알게 해 준 이도 있을 거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이도 있을 겁니다. '특정 누군가로서 사람'이 아니라 멘토라는 단어의 본질인 '배움'이라는 특성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멘토라는 단어에서 벗어나 배움이라는 본질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이제 우리는 이번 글의 제목으로 제시한 질문을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멘토, 필요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멘토라는 단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멘토라는 단어를 '일정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어쩌면 멘토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갖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렸던 '자기계발, 왜?' 브런치북 제9화에서 「Single & Double loop 경험」을 이야기하며 경험을 정답으로 삼는 경우와 경험을 재료로 삼는 경우를 이야기드린 것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반면 멘토라는 단어를 '배울 점을 가진'으로 이해하면,
네, 우리들에게는, 우리들의 자기계발 혹은 성장을 위해서 멘토는 필요합니다. 멘토가 없이 혼자도 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멘토라는 단어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매 순간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긍정적이거나 때로는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는 늘 배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움의 환경으로써 멘토를 우리가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특정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배움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배움이라면 우리가 보다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자기계발의 여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자기계발을 위해 이 주제에 대해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Opellie#자기계발#브런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