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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Feb 04. 2024

12. 모든 일상이 자기계발의 재료가 되게 하기

저는 요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HR을 해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9년의 조직생활, 그중 18년의 HR실무자이자 리더로서의 역할에서 HR이라는 일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그 경험 과정에서의 지식, 생각 등을 최대한 정리해서 다른 HR실무자분들과 그 경험, 지식,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종 제가 했던 표현을 빌면 '해왔던 일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하는'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 기회를 만날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해왔던 일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포춘쿠기의 문구를 보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까?

교육과정에서 운영자분께서 포춘쿠키를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하나를 까서 그 안에 들어있던 문구를 봅니다. 저는 "잠을 좀 충분히 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물론 이보다는 좀 더 긴 문장으로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문구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건 하나지만 굉장히 많은 포춘쿠키들이 있을텐데 그 하나하나의 문구를 다 작성한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 문구를 작성한 분은 어떤 분일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작성을 했을지 등을 혼자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을 위환 환경을 우리가 만들 수 있을까?

자기계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일 이 질문에 NO라고 답을 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굳이 중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차피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우리는 자기계발에 있어서 수동적인 입장에 있게 되겠지요. 동시에 지금 제가 자기계발에 관한 글을 쓰고 있을 이유도 없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금 계속 글을 이어가고 있다는 건 자기계발에 있어 우리들  자신이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능동적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이제 자기계발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이야기를 해볼까요?

주변의 모든 일상이 자기계발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환경 만들기

자기계발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다들 이미 아시는 것처럼 우리들 자신입니다. 자기계발이란 결국 다른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이니까요.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그 환경을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그 환경은 그냥 배경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동일한 환경도 우리가 그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합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연습으로서 관찰

환경을 우리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대상으로 만드는 첫 번 째 방법으로 제안드리는 건 관찰이라는 단어입니다. 관찰은 단순히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들여다보는 행위를 말합니다. 사실 매번 이렇게 한다고 하면 어쩌면 조금은 피곤해질 수도 있겠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습관을 만드는 것, 다시 말해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당연한 것  내지 자연스러운 것이 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죠. 관찰이라는 행동도 일상적인 행동이 되기 위해 일정한 의도적인 노력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그 관찰이라는 행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 시간이나 장소 대상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포춘쿠키의 문구로 돌아가보죠. 누군가는 포춘쿠키의 문구를 보면서 좋은 말이 나왔다며 좋아할 수도 있고, 그냥 과자의 액세서리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포춘쿠키의 문구를 보면서 이 문구를 쓴 사람을 생각하고 있었죠. 어떤 사람일지, 어떻게 하면 이런 문장들을 일종의 대량 생산처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등을 말이죠. 포춘쿠키를 만나는 다른 누군가는 지금 제가 하지 못하는 관점의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보이는 것을 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관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그냥 보이는 것에 더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게 하는 방법론입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의도적인 환경의  세팅

「자기계발, 뭔데?」 브런치북 제3화에서 우리는 '의도된 루틴'이라는 표현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잠시 쉬는 동안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이른 아침 시간에 스쿼시를 등록해서 조금은 스스로 부여한 강제성을 통해 루틴을 만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의  환경을 세팅해서 우리가 그들을 자주 볼 수 있게, 이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자극하거나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동기를 자극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 방의 벽 한켠에는 액자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제법 어릴 때부터 늘 제 방에 있었던 액자입니다. 그  액자의 정 가운데에는 '내 아들을'이라는 글씨가 중심을 잡고 있고, 그 아들이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마음, 바램이 '내 아들을'이라는 단어를 둘러싸고 있죠. 저는 종종 그 액자를 보곤 합니다. 함께 한 시간만큼이나 익숙한 내용이지만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무언가 이기도 합니다.  


상호작용으로서 자기계발

자기계발을 한다는 건 일종의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고, 다른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강의를 듣고, 일을 하는 등의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을 자기 전까지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사람과 사물들이 자기계발을 위한 환경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자기계발에 필요한 환경을 우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겁니다.


#Opellie#자기계발#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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