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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Feb 18. 2024

14.
자기계발의 환경으로서 사람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질문은 쉽지만 참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일단 사람이라는 존재가 그렇습니다. 시니컬한데 따뜻한 사람도 있고  도와주는 듯 하지만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일을 조금은 오랜 시간 해왔지만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참 어렵습니다. 10년 넘게 이 분야에서 일을 했으니 이젠 사람을 척 보면 알 수 있겠네요~ 라는 누군가의 말에 손사레를 쳤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관상을 보는 일을 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종종 만나는 'OOO한 사람들의 5가지 특징'과 같은 제목을 달고 있는 콘텐츠처럼 '이러면 이렇다'라는 정답을 제시하는 글은 아닙니다.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이야기이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

사실 앞서 드렸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좋고 싫음에 상관없이 모두 우리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병시절에 제 정강이를 아무 이유 없이  걷어찼던 선임을 보면서 "내가 선임이 되면 저렇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 다짐을 했다면 그것도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통해 우리 자신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우리들에게 일종의 생채기들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러한 생채기들을 만나지 않고도 동일한 깨달음을 만날 수 있다면 더 좋을 겁니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청춘의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세상을 사는 과정, 특히 조직,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우리가 원해서 만나는 사람보다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만나야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돈을 벌어야 하니 회사를 나가야 하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 우리는 보다 다양한, 경우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말과 행동들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 놀이 중 질감놀이라는 게 있다고 하죠. 다양한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은 우리들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그 생각, 말, 행동의 양과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우리 마음, 바램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기도 하죠.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분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그는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스로가 자꾸 위축되고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 조금 달리 말하면 '나'와는 다름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생각에 갇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다양성을 통한 자기계발과 정반대로 다양성을 저해하고 스스로를 특정 틀에 가두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그 관계는 끊는  것이 자기계발의 관점에서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과 반대로 자기계발을 가로막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맥락을 파악하기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은 일종의 상호작용으로 구체화됩니다. 그 상호작용은 말과 행동이라는 요소로 이야기됩니다. 외형상 같은 말과 행동이더라도 그 말과 행동이 지향하는 방향은 정반대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외형상 진심으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누군가는 외형상 다소 시니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을 위하고 있기도 하죠. 이러한 보이지 않는 맥락을 확인하는 건 그 사람이 우리들의 자기계발을 도와주는 사람인지, 그 반대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문제는 이 맥락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죠.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사람을 일관된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오리지널스를 일을 미루는 사람으로 단정지어버리면 부정적인 결과가 될테니까요. 아래는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가지고 있는 주관적 기준입니다. 절대값이 아닌 상대값으로 독자분들의 경험과 비교해서 생각해보신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록합니다. 아래의 말과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우리는 일정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계발에 도움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제공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Check1.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뀐다

맥락의 방향이 자신의 이익을 향해 있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평소 상황에 따라 말을 뒤집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있다면 그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Check2. 말과 행동이 다르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말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행동이 그들의 말과 결을 같이하는지는 별개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에 들은 것보다 포장지가 화려하다고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역시 우리가 조금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는 사람일 겁니다.. 


Check3. 상하관계를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종종 찾아보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있습니다.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의 장면인데요. 임동규  선수는 백승수 단장을 향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너는 너네 집 가정부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냐?'라고 말이죠. 임동규 선수는 극중에서 자신을 구단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두고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과 행동에서 상하관계를 강조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Check4. Latte  is horse

우리는 '꼰대'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로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험은 적어도 그 개인에게는 매우 강력한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들 대부분은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 기존의 경험에 의존합니다. 사람이라면 그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중요한 건 그 경험이 소개되는 맥락입니다. 동일하게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지금의 상대방을 판단하려는 사람을 우리는 '꼰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자신의 경험을 상대방이 생각할 수  있는 재료로 제공하는 사람은 우리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어느 임원분과의 대화에서 "내가 2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어"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저는 이렇게 답을 했었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라고 말이죠. 물론 이런 대답을 하시는 건 조금은 신중한 고려가 기반되어야 합니다. 그냥 던지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위의 몇 가지 항목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다면 남겨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가지고 계신 기준을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자기계발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생각들이 모인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의 고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Opellie#자기계발#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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