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Opellie를 마무리합니다.
시즌2의 엔딩이 아닌 인사담당자 Opellie의 엔딩입니다.
경험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다소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글을 담은 인사담당자 Opellie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54편의 경험기록이 남았습니다. 인사담당자 Opellie 연재를 마치는 건 역시나 제가 가진 기억의 한계에 있습니다. 조금은 긴 시간의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들을 모두 기억하기엔 제가 가진 부족함이 언제나 있는 듯합니다.
대학생일 때 자원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참여했던 활동 중 결식아동 돕기라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에는 저도 하루 세 끼니를 못 먹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전하고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듯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있다면 좀 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면 무엇이 되었든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겁니다. 우선 제 자신이 바로 서 있어야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거죠. 인사에 관한 지식과 경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재산입니다. 제가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분야이겠죠.
인사담당자로서 10년이 조금 지나서부터 브런치에 인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2016년 7월이니 어느새 인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9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기억은 언젠가 사라져도 기록은 남아 있고 그래도 한 두 분 누군가에게는 제가 남긴 기록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
인사 현장에서 떠나 있지만 여전히 인사 현장을 생각합니다. 아니 인사는 현장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건 인사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무슨 인사담당자냐 하신다면, 그냥 웃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건 없을 듯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상태로 스스로를 채우고 다듬고 있다는 말을 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현장의 인사담당자처럼 말이죠.
인사팀장, 리더, 실무자, 프랙티셔너 등 이전에도 여러 표현들을 써왔지만 저에겐 인사담당자라는 단어가 가장 마음에 와닿는 듯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본질적인 단어라고 할까요?
인사담당자 Opellie의 경험 기록은 마무리하지만
인사담당자로서 우리들의 경험은 계속될 겁니다.
그 경험의 여정에 도움이 되는 글을 고민하여 새로운 글로 브런치북 '인사담당자 Opellie' 연재의 빈자리를 채워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