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아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
'꼰대'와 '리더'는 어쩌면 종이한장 차이일 지도 모른다.
꼰대와 리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꼰대가 아닌 리더가 되길 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어떻게 하면 꼰대가 아닌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사실 딱히 답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꼰대와 리더의 차이를 이해하면 우리가 꼰대가 아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인사팀을 맡고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년차를 마주하고 있는 저도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고 꼰대보다 리더에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는 그룹에 포함되어 있는 하나이겠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꼰대와 리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중간관리자로서 꼰대와 리더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들
꼰대와 리더의 출발점은 동일하다.
꼰대와 리더는 사실 같은 기반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경험이라는 요소입니다. 꼰대와 리더는 각자 특정 혹은 일정 양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하는 말은 그들이 가진 경험과 그 경험에 기반해 도출된 사고에서 출발합니다. 같은 기반에서 출발하지만 꼰대와 리더는 우리가 인식하는 바와 같이 분명 다른 개념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시작점은 같지만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꼰대와 리더는 '경험'이라는 공통분모에서 시작하지만 그 '경험이 지향하는 바'는 다릅니다. 전자는 자신의 경험을 '정답'으로 이야기한다면 후자는 자신의 경험을 '방법론 중 하나'로 이야기를 합니다. 전자의 특성을 '강제성'이라 말한다면 후자의 특성은 '개방성'이라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누군가가 가진 경험과 사고에 다른 경험이나 사고가 개입될 가능성이 없지만 후자는 다른 경험과 사고의 존재를 인정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개방성의 특성은 자연스레 방법론의 개선, 즉 프로세스의 개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전자는 기존의 경험을 고수하는 형식으로 일이 진행될 겁니다.
사람에 대한 공감력 + 직무에 대한 일관성
낀 세대인 중간관리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려운 질문이지만 여기에 대해 상대방의 강점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 이라는 답을 하고 싶습니다. 이미 우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직무와 조직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어쩌면 우리가 신입사원 시절에 느꼈던 불편함을 알기에 지금의 팀원들이 이야기하는 경험에 대해 좀 더 공감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무작정 공감만 해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는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직무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하며, 여기에서 기준이 있다는 건 달리 표현하면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일관성이 완벽함보다 낫다. 사티아 나델라, 히트 리프레시, p127, 흐름출판"는 말을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 자기들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인데 말을 안들어"
저보다 좀 더 경력이 있는 어느 팀장님이 저에게 일종의 하소연을 합니다. 물론 팀장님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정말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따라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는 일종의 거부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들도 무언가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갑자기 상급자가 그거 왜 안해? 라는 식의 말을 듣게 되면 갑자기 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음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업무지시를 하는 입장에서 팀원도 비숫하게 느낄 수 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령이나 지시가 아닌 코치로서 Stance의 확보
일을 하면서 팀원에게 업무지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거 이대로 하면 됩니다"라는 말 대신 해당 직무에서 팀원의 역량수준과 강점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지시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일전에 작성했던 '팀장과 팀원 목표의 관계' 처럼 팀원이 가지고 있는 수준에 맞는 지시의 구체성/추상성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결국 우리는 팀원의 강점을 이해하고 그를 공감해줄 수 있는 역량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꼰대가 아닌 리더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