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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표 Nov 03. 2022

내가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 글을 왜 써야하는가?'


정말 수 번을 되뇌이며 고민했습니다. 알 수없는 인연으로 다양한 배움을 얻고 그것이 하나로 통합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그 깨우침을 '글로 풀어내는 건' 그 이상의 목적이 필요했습니다.


'누구를 위해 글을 써야 하나?'


가장 가깝게는 수 년을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준 분들에 대한 부채의식에 있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없이 몇 년이나 지낼 수 있었던 이유로 내가 해야할 일이 바로 이 책을 완성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글쓰기 의지를 끌어낼만큼 견실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이 글을 읽어준다고', '어차피 (전작처럼) 소수의 사람에게만 알려지고 말텐데' 같은 생각은 몇 번이고 글쓰기를 다잡았다가 흐지부지 놓아버리는 핑계가 되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 또한 '지금이 가장 이 책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거쳤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필의 막바지에 이르러 여러 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고, 그 배움을 정리해 넣음으로써 단단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보다 좀 더 빨리 책을 내었다면 상당히 부족한 결과물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저의 사상의 지평을 모두 담아 정리한 사전과도 같습니다.


평소 제 페이스북 포스팅(https://www.facebook.com/pyo.yu.1)을 보며 '저 사람은 어떤 뇌구조를 갖고 있기에 저런 글을 쓰지?' 하고 궁금했던 분이시라면 주저없이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권해드립니다.


우주, 자연의 진화 법칙을 훑고 그 안에서 인간 사회, 역사의 발전 과정과 현재를 설명하였습니다. 이것만으로 혼란스러운 현실, 그 이면에 흐르는 원리를 파악해 갖가지 노이즈에 휩쓸리지 않는 자기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사회학, 인류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사회: 냉혹한 생존의 장(場)」 편을 통해 인류 사회 발전의 큰 맥을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현대 사회가 처한 문제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어떤 것인지에 관한 힌트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 삶이 무료하거나 아니면 너무나도 힘들어 자기 체념에 빠진 분이라면 「인간: 존재의 이유」 편을 통해 생의 목적과 의미, 이유를 사색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저 먹고사니즘에 치여 기계 같은 일상을 사는 존재가 아닌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를 깨닫는다면 반복되는 일상이 새로운 관점으로 꽃피어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 낯부끄러운 이야기지만....


4 년간 글을 쓰고 고쳐쓰고 또 다시 읽고 고치면서 익숙하면서도 다시 찾아보면 남이 쓴 것 같은 글을 보면서, 제 스스로 의식이 맑아지는 경험을 수 번이나 하였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들'이 써놓은 생각의 지평을 보면서 깨우치고 힐링되는 책이에요.


결국 이 책은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쓴 글'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그것만으로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공을 이루었고,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상쾌한 체험을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구매 정보, 네이버 도서 링크 : https://bit.ly/3SCIkc9  




목   차

시대의 혼란 속에서

1. 문제 제기

2. ‘왜’라는 질문의 힘

3. 우리의 익숙함에 ‘왜’를 묻자

4. 현실의 혼돈 속으로

5. 한 차원 높은 시선에서

6. 다시, 자연으로          



우주: 자연의 진화 법칙     

7. 왜 우주를 사유하는가

8. 상식 밖의 우주

   -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  21세기 지구의 1초와 138억 년 전 우주 중심의 1초는 같은 1초일까

   -  우주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9. 빅뱅에서 생명까지

10. 의식에 관한 새로운 관점

11. 무의식과 비의식

12. 영성

13. 홀로 존재하고 함께 창발하는 자연의 진화

14. 역사의 필연, 개인의 우연

   -  선형 세계관 대 복잡계 세계관

   -  미래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자연의 세계

15. 진화와 도태의 사이에서

   -  사회진화론과 상호부조론

   -  필연적 도태와 인류의 진화

   -  누가 진화를 결정하는가: 적합도 지형

   -  유연성과 다양성

   -  불용지용(不用之用)과 총체(wholeness)의 자연

16. 원형(原型)에서 분화로, 다시 통합의 제자리로

   -  죽음에 대하여

17. 무(無)에서 유(有), 다시 무(無)     

     


사회: 냉혹한 생존의 장(場)     

18. 나약한 인간, 집단생활의 시작

19. 문명의 태동, 국가와 종교

   -  사람 위의 법

   -  표준 화폐의 등장

   -  스스로 복종시키는 최고의 기술, 종교

20. 이성 과학 합리의 시대

   -  세상 모든 것의 혁명

   -  금화에서 지폐로, 가치의 진화

   -  종교를 대체한 공교육

   -  영토 전쟁에서 식민지 쟁탈전으로

   -  초강대국 미국의 비상

21. 세계화, 미디어, 다원주의

   -  대공황과 세계 대전 이후

   -  여론과 미디어

   -  마케팅과 물신주의

   -  문화 전쟁과 코퍼라토크라시

   -  인터넷과 중우 정치의 시대

22. Spiral Dynamics, 나선형 역학 이론

   -  1단계: 미분화된 사회

   -  2단계: 원시 권력 사회

   -  3단계: 절대 질서 사회

   -  4단계: 목적 지향 사회

   -  5단계: 다원론적 사회

   -  6단계: 통합 의식 사회

23. 붕괴의 징후들

   -  세계화의 그림자

   -  21세기 신 냉전의 개막

   -  지속 불가능한 이자 기반 금융 시스템

   -  도시화의 모순

   -  혁신의 한계, 정치 및 행정 시스템의 경직

   -  결(結)

24. 진화와 도태의 갈림길에서

   -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유유한 흐름

   -  선(線)에서 원(圓)으로         

 


인간: 존재의 이유     

25. 깨어나는 사람들

   -  깨어남을 이끌어 줄 재료들

26. 인간의 존재 목적

   -  우주를 바라보는 자

   -  사회와 역사, 개인의 과업

   -  개인의 성장

27. 자유와 얽힘 사이에서

   -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을까

   -  자유를 향한 본능

   -  얽힘의 모순

   -  자유와 얽힘의 균형

   -  우주적 사명으로서의 자유

28. 성장의 두 날개

   -  주체성과 총체성

   -  지성과 감성

   -  무지(無知)는 악행의 근원이다

29. 의식과 영성의 날아오름

30. 우리 앞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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