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가십걸이 되기 쉬운 나이

회사생활, 누가 나에 대해서 욕을 할때 대처방법

by L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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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여자화장실은 종종 회사의 대나무숲으로 변하고, 그곳이 소문이 시작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의 흡연실, 여자들의 화장실이 대표적인 가십이 오가는 장소이다. 특히나 조그마한 회사 그리고 일이 빡세지 않은 회사의 경우 소문이 파다하게 늘어나고는 하는데, 특히나 회사의 주요 연령층이 좀 높다 싶으면 당신은 가십걸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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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튀기라도 하고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진짜 미국드라마 <가십걸>이라면 속이라도 편하고 당당하기라도 하지. 아무것도 안했는데, 뒤에서 씹히고 일 못하는 사람이 되어있을때 우리는 "직장내 괴롭힘"을 떠올린다.


내가 있던 곳은 그런식의 가십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따로 밥을 먹을 수도 없었고, 신는 신발, 옷차림새, 가방 하나하나 까지 다 온갖정보들이 씹힐 거리가 될것이다.


35살의 나는 그런것들이 견디기 힘들었다. 일하러 출장을 가면서도 남편이랑 놀러를 간다는 오해를 사고 그것을 같은 팀원들이 씹어대는 것을 견디기엔 멘탈이 '유리멘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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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을 잘한다는 자부심에서 자존감을 충족했다. 일이 재미있고, 어려운 일들을 해내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의 중심에서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치부되는 것이다.


그것이 공직사회의 단상이다.

나는 그 사회를 뛰쳐나왔다. 하지만 새롭게 간 곳또한 그런 공직사회를 따라하는 곳이었다.


내가 이직을 한지 딱 3개월이 되던 날 내가 속한 팀장에게 누군가 3명의 사람들이 와서 나와 팀에 대한 헌담을 늘어놓았다. 아침 일찍 출근한다는 동방박사 3인방같은 전설의 소문꾼들이 팀장에게 몰려와 '나'의 존재와 '내가 하는 일' 이 뭐냐며 '사장의 딱가리' 라는 소문을 전달했다.


아침부터 나는 팀장에게 불려갔다.

이 회사에서는 씹히기 좋은 일을 만들면 안된다. '평판'과 '소문'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며,

'하는 일'이 없어도 없어보이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회사사람들과 얼굴을 터서 욕을 못하게 복수를 하자고 했다.


그 말은 나에게 '너는 하는일이 없다' 라고 들렸다.


험담을 전해주는 사람과 마주쳤을때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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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동엽이 방송에서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 험담을 했을 때상대가 정말 친밀한 관계가 아닌 이상 다 돌아옵니다.그런데 어떤 사람이 네가내 욕을 한 것을 전한다면전한 사람과 관계를 끊는 편이에요.


대부분의 경우에 이 것은 지켜져야 하는게 맞다. 내 욕을 누군가 하고 다니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회사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찾아가서 따지는 경우 회사생활은 풍비박살이 날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의 히트작 <브릿저튼>처럼 결혼상대를 찾으러 나온 파티도 아닌데, 회사에 일만 하고 싶은데, 우리는 왜이렇게 다른사람들에게 관심을 쏟고 험담을 쏟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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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을 하는 이유?


험담의 중심에는 '낮은 자존감'과 '질투'가 섞여있다

나보다 나은 것 같은, 나보다 쉽게 얻는 것 같은 것에 대한 질투, 그리고 상대방을 깔아뭉게면서 확인되는 낮은 자존감이다.


돈이라도 많고 일이라도 적으면 가십걸이 되어도 덜 억울할텐데.

말많고 일 적게하는 높은 직책일 수록 한가해서 말을 만들기 좋아하고, 그러한 행태에 밑에 사람들만 아득바득 일을 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또 그들을 욕하며, 아득바득 일을 다른사람에게 미루고 돌고 도는 회사의 문화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누군가를 욕하고 있는 화장실도 불편하고

그들과 동조해서 감정전이를 당해버리면 결국은 그 분위기에 먹히고 만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내 험담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누군가 내 험담을 한다면, 상담사를 하는 친구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그녀가 해준 한마디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원하는게 그거라면 그냥 해줘버려.
네가 그렇게 말로 대단하시다고 치켜세워준다고
해서 너의 존재가 낮아지거나 너는 못하는 사람이 아니야. "


그들이 원하는 걸 줘버려라.

핑퐁을 하며 마음을 무겁게 하는 공을 상대편에게 전해버리는 일.

쉽지는 않지만 그 공에 깔려 죽지 않으려면 해야한다.


막상 해보고 나니, 홀가분하고 오히려 회사생활이 순탄해졌다.


(물론, 그게 누구에게나 통한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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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마녀사냥에서 서인영과 곽정은의 기싸움이 화제가 되었다. 사실, 기싸움이라고 해봐야 서인영이 곽정은을 저격한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인영이 곽정은을 향해

"그 많은 연애 칼럼은 상상을 해서 쓰는거냐? 남자를 만나고 쓰는거냐? 글쓰려고 여러남자를 만나는거냐" 라는 저격 발언에 곽정은은 오히려 서인영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나이스 했다며 칭찬을 해서 치켜 세워줬다.

마녀사냥은 그렇게 지나갔다.


서인영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후에 서인영의 욕설 사건이 터진 영향도 있겠지만, 서인영이 저격했고 곽정은이 우아하게 받아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결국 서인영이 원하는 것은 내가 너보다 낫다 라는 우월감이었을것이다. 그 이면에는 기자면서 칼럼쓰는 작가라는 점이 그녀를 주눅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공개석상에서 까내리려고 그런 말을했는지도모른다.


물론 곽정은도 분했는지, 다른 프로그램에서 정말 무례한 이야기였다고 밝히긴했지만.

결국에는 곽정은이 서인영이 원하는 것(우월감)을 충족하도록 칭찬을 해버리자. 마무리가 되어버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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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서인영을 똑같은 방식으로 저격을 한적이 있다. 상대는 레이디제인이었다. 쌈디얘기로 서인영이 공격을 했지만, 욕설논란 얘기로 이야기를 전환시켜버리는 레제. 세상에 꼬리 물기와 먹히고 먹히는 관계, 세지만 더 센사람에게 먹히고 여우지만 더 상여우에게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너 잘나셨어요"

라고 치켜세워주기를 원해서 하는 돌려까기.

나보다 잘났을까봐. 그런것 같아서 보통 시작하는 험담.


원하는 공을 던져줘버리자.

그리고 던지지 못하겠는 성격이라면 멘탈이 깨져도 괜찮다.


유리멘탈한테 그런 소리하면,

바사삭 깨져서, 결국 나한테 공을 던진 네가 깨진 유리에 다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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