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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인주 Oct 24. 2021

단골 맛집찾기. 바 테이블자리로!



첫 제대로 된 타파스를 만났다. 


- 괜찮은 곳이 있어요. 라고 해서 무작정 뒤를 따라 갔던 곳. 야외 테라스는 기본이 40분 웨이팅이었고, 모든 좌석은 맛으로 가득찬 표정을 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10명은 가뿐히 넘어보이는 서버들의 모습. 15분 정도 대기한 후 우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과일이 듬뿍 들은 상그리와 한병과 타파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푸아그라 - 맛조개 - 꿀대구 - 빠에야 까지. 차례대로 나왔고 우린 흡입을 시작했다. 아. 이럴수가. 이런 음식을 매일 먹으면서 산다고? 말도 안되는 행복이잖아. 음식과 술의 맛을 조금이나마 알기 시작하고 나서오니, 훌륭한 가격과 맛을 다행이었다. 기분이 좋아져 친절히 서버해준 그녀에게 말을 건냈다. 



- you’re so beautiful. 

- oh thanks. you too! 


이게 바로 여자들의 대화지! 어디서 왔는지 등등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한참을 웃었다. 맛은 기본. 테이블의 분위기도 한껏 유쾌해져 당연히 음식은 금방 동이 났다. 그떄 다짐했다 꼭 다시 와야지. 그리고 몇일 뒤, 오늘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그런날을 만났다. 피곤을 가득안고 있었지만, 마음이 원한다면 가야만했다! 10시가 넘은 밤.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로 분주했지만 낮과는 다른 무드로 조금 차분했다.  


- 우노, 한명이고 바테이블도 좋다는 사인에 바로 자리는 배정받아졌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던 대형화병 옆자리. 연분홍빛 백합으로 가득차있더니 이번엔 하얗고도 노란꽃들의 조화로 바뀌었다. 와인을 먹으면 금방이라도 잠들것같아 시킨 레몬음료수 반, 와인 반 이 들어간 띤또 한잔. 그리고 무화과위에 가득올려진 하몽 타파스, 하몽과 고추튀김이 올려진 타파스 등 눈에 보이는 맛있는 것들을 손집어 요구했다. 다정한 서버는 - beauty~ 라고 칭하며 음식을 내어주던 다정함에 더 신나게 먹었다. 손으로 집어 아그작아그작 씹어먹기도 하고 음~ 이라는 소리를 내기도 하며 자유롭게.  


 





새로운 곳을 지극히 찾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곳 저곳 안가본 곳 없게 만드는것이 취미인것 마냥. 누군가는 이게 마케터의 습관이라고 했다. 역마살이 낀건줄만 알았는데 호기심이 많은 나를 지칭할 수 있는 습관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좋아하는 곳들을 돌이켜보면 음식이나 술에대한 애정이 진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 그래서 쉐프-바리스타-바텐더 등으로 칭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신 곳. 바테이블 자리가 있어 그분들과 짧게 나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에서 교류하는 시간을 끊임없이 채웠다. 아마 그 교감과 온전한 집중을 원했던게 아니였을까.



3일에 한번 씩은 꼭 찾았던 타파스 바,

그리고 바테이블 자리를 기억하며



-바르셀로나의 타파스바에서 용인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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